기사최종편집일 2025-01-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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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유재석, '지거전' 좋아해…MC 같이하길 잘했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5.01.13 11:50 / 기사수정 2025.01.13 14:4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열렬한 사랑을 받은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배우 유연석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연기를 보여줬다.

유연석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담은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유력한 대통령 후보의 아들이자 냉철한 대통령실 대변인인 주인공 백사언 역으로 활약했다.

“그동안 부드러운 캐릭터도 하고 악역도 하고 장르도 다양하게 하고 공연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 리뷰가 좋더라고요. 백사언 캐릭터가 이전에 했던 캐릭터들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캐릭터 같다는 말을 들어 기분이 좋았어요.

사언의 폭발적인 캐릭터가 나온 것 같아 좋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았고 이번에 하면서 차가운 면, 재미있는 부분, 따뜻하고 로맨스적인 부분을 표현하길 바랐는데 전달돼 다행인 것 같아요. 방송하는 시기가 온전히 내 드라마를 보고 즐겨 달라고 사람들에게 막 떼를 쓸 사정이 아니었는데 잠깐이라도 위로가 되고 재미있다고 하시니 그거에 감사하죠.”



유연석, 채수빈이 호흡한 ‘지금 거신 전화는’은 5.5%에서 출발해 최고 시청률 8.6%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넷플릭스 ‘TV SHOW’ 부문에서는 세계 순위 상위권을 유지했다.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총 12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늘 기대를 갖고 작품을 시작하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데 이렇게 뜨거운 반응일 줄은 예상을 못 했어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계속 지속적으로 상위 랭킹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놀라기도 했고 공들여 촬영했는데 사랑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해외 반응을 받았는데 막방이 끝나고도 남미, 동남아도 그렇고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유연석은 드라마 외에도 SBS 예능 ‘틈만나면,’에서 유재석과 MC를 보며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처음에는 전문 예능인도 아니고 타이틀도 MC여서 부담됐는데 재석이 형이 편하게 해줘서 제가 하는 부분들만 잘해 나가면 됐어요. 재석이 형과 같이해서 부담감을 덜었어요. 보는 분들도 편하게 봐주시지 않았나 해요. 게스트분들도 배우가 MC로 있고 재석이 형도 있다 보니 게임도 자연스럽게 해주시는 게 있고요.”

예능 출연으로 드라마 캐릭터에 몰입을 저해할 우려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이제는 시청자분들도 예능을 할 때와 극 안에서의 모습들을 분리해서 봐주실 수 있을 거 같고 각각 충실히만 잘한다면 믿어주시지 않을까 바람과 믿음이 있었어요. 단순히 예능만의 문제도 아니고 뮤지컬도 해보고 영화도 하고 예능도 해봤는데 비슷한 장르, 한 장르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온전히 각각의 곳에서 충실히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 너무 감사하게도 오히려 차이가 나 보이니까 시청자들이 더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백사언을 보시다가 ‘틈만 나면,’을 보면서 배우 자체의 다른 매력을 봤다는 리뷰를 봤어요.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유재석이 ‘지금 거신 전화는’을 보며 매우 좋아했단다.

“촬영 올 때마다 ‘어 백사언이~’, ‘냉미남 백사언이~’라고 했어요. 드라마가 잘되고 있으니기분 좋아하신 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SBS 예능을 하고 있다 보니 ‘지금 거신 전화는’과 동시간대 방송하는 ‘열혈사제’도 홍보했고 (채)수빈이도 같이 나와서 드라마 홍보도 했는데 두 작품 다 잘돼서 좋았죠.” 



1984년생으로 40세를 맞은 유연석은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로 데뷔한 뒤 영화 ‘건축학개론’, ‘늑대소년’ 등과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낭만닥터 김사부',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랑의 이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뮤지컬 무대에도 오르며 올라운드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40대가 돼가면서 로맨스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어요. 마냥 청년은 아니니까 현장에서도 경험이 없다고 얘기하기에는 너무 선배가 되어있다 보니 부담이 되기도 하고요. 잘해 나갈 수 있을까, 앞으로 날 찾아주는 작품이 있을까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더라고요.

그 와중에 촬영이 힘들어지면서 지쳐있는 상태인데 한석규 선배님이 배우로서는 굉장히 꽃을 피울 수 있는 나이라고 절대 불안해하지 말라고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하는 나이라서 그런 것만 조심하고 캐릭터만 집중하면 배우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나이니까 불안감을 떨쳐버리라고 응원해 주셔서 힘이 됐어요.”



조급함과 욕심을 버리고 꾸준히 한길을 달려 나갈 생각이다. 

“한석규 선배님이 십 년에 하나씩만 좋은 캐릭터, 작품을 남겨봐야지 다짐을 하면서 하신대요. 선배님이 배우가 평생에 세 작품만 남겨도 성공한 배우라고 하셨어요. 선배님은 훨씬 더 하셨잖아요. (웃음)

돌이켜보면 40대 때 ‘뿌리깊은 나무’가 있고 50대 때 ‘낭만닥터 김사부’도 있고요. 60대를 달려가는 와중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만나셨던 것 같아요. 저도 조급해하지 말고 이 40대에 관객들이 기억할 만한 한 작품을 위해 달려가야겠다 싶어요.”

사진= 킹콩 BY스타쉽,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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