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3 15:20
스포츠

이강인 3호 AS+키패스 7회 미쳤다…'뎀벨레 멀티골' PSG, 생테티엔 2-1 제압 [리그1 리뷰]

기사입력 2025.01.13 07:38 / 기사수정 2025.01.13 07:4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이 엄청난 찬스 메이킹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우스만 뎀벨레가 환상적인 골 결정력을 발휘해 이강인에게 한 개의 도움을 선물했다. 그 덕에 시즌 내내 수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2도움밖에 쌓지 못했던 이강인은 리그 17라운드에서 자신의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멀티골을 터트린 뎀벨레의 활약 속에 파리 생제르맹(PSG)은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매섭게 추격했지만 PSG는 마르세유의 추격을 비웃듯 한 발 달아났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리그 4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PSG는 생테티엔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43점을 기록하면서 리그앙 선두를 유지했다. 2위 마르세유와의 승점 차는 다시 7점으로 벌어졌다.



PSG는 4-3-3 전형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 앞에 섰고 누노 멘데스, 뤼카 에르난데스, 루카스 베랄두,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파비안 루이스, 세니 마율루, 이강인이 중원에 배치됐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가 공격을 이끌었다.

생테티엔도 4-3-3 전형을 꺼내 맞불을 놓았다. 코티에 라르소뇌르가 골문을 지켰고 레오 페트로, 미카엘 나데, 딜랑 바투빈시카, 드니 아피아가 수비라인에서 호흡했다. 루이 무통, 피에르 에크와, 베냐민 부슈아리가 중원을 책임졌다. 마티유 카파로, 루카스 스타신, 주리코 다비타슈빌리가 선봉에 섰다.

생테티엔이 먼저 PSG를 위협했다. 전반 2분 조지아 국가대표 공격수 다비타슈빌리가 PSG 수비수들의 압박을 벗겨내고 슛을 쐈지만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생테티엔은 전반 5분에도 멘데스의 실책을 좋은 기회로 연결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PSG는 하무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하키미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하무스가 좋은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은 탓에 하무스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3분 뒤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뎀벨레의 개인 능력으로 만든 선제골이었다.

전반 13분 경기장 오른편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 있던 뎀벨레에게 패스를 찔렀다. 뎀벨레는 공을 몰고 서서히 안쪽으로 들어왔고, 생테티엔 수비수들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압박하지 않자 페널티지역 끝에서 골문 가까운 쪽을 바라보고 왼발 슛을 날린 게 골문 구석에 꽂혔다. 골키퍼가 반응했지만 뎀벨레의 슈팅이 워낙 좋았던 탓에 막지 못했다.

뎀벨레의 득점은 이강인의 도움으로 인정됐다. 이번 시즌 측면 공격수와 미드필더, 심지어는 최전방 공격수로도 출전해 찬스 메이킹에 집중했던 이강인은 동료들의 아쉬운 골 결정력으로 번번이 어시스트를 쌓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뎀벨레가 이강인의 노력에 보답하면서 손쉽게 도움을 기록했다.

뎀벨레의 선제골을 도운 이강인은 전반 16분에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직접 득점을 노렸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파비안이 내준 공을 받은 이강인은 슈팅하기 편한 자세를 잡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생테티엔 골문을 노렸는데, 라르소뇌르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내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PSG의 흐름이 계속됐다. PSG는 상대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생테티엔을 압박했다. 생테티엔은 PSG의 공격을 막느라 선수들 대부분이 밑으로 내려와 수비에 집중해야 했다.

공격을 몰아치던 PSG에 기회가 왔다. 전반 21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에 가담한 하키미가 문전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한 게 생테티엔 수비수 팔에 걸렸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PSG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는 선제골의 주인공인 뎀벨레였다. 뎀벨레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2점 차로 벌렸다.



이후에도 PSG의 흐름이었다. 전반 32분 이강인이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중거리슛을 쐈지만 이번에는 공이 높게 떴다. 전반 35분 마율루의 패스에 이은 바르콜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PSG는 전반 39분에도 생테티엔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번에는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바르콜라가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를 강하게 압박해 공을 빼앗은 뒤 직접 마무리했는데, VAR 끝에 바르콜라가 압박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전반전 막바지였던 전반 추가시간 2분 멘데스가 돌파 끝에 넘겨준 공을 하무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PSG는 전반전을 3점 차 이상으로 마칠 수 있었지만 2-0 스코어에 만족한 채 라커룸으로 들어가야 했다.

생테티엔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부진했던 카파로를 아우구스틴 보아키예와 교체했다. PSG는 변화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PSG가 후반전 초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8분 멘데스의 정확한 긴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인 칩샷으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바르콜라의 칩샷은 골키퍼를 넘기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14분에는 이강인이 다시 번뜩였다. 이강인은 예리한 크로스로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려고 했는데, 이 크로스가 생테티엔 수비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갈 뻔했다. 이후 PSG는 후반 18분 에르난데스와 하무스를 윌리안 파초, 데지레 두에와 바꾸면서 변화를 줬다. 생테티엔은 무통을 마티스 아무구와 교체하며 맞섰다.

생테티엔이 한 골 추격했다. 전반전 초반 PSG를 위협했던 다비타슈빌리가 PSG의 허를 찌르는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페널티아크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생테티엔의 키커로 나선 다비타슈빌리는 수비벽 옆으로 감기는 낮고 빠른 프리킥을 찼고, 이 슈팅이 PSG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PSG는 후반 26분 마율루를 비티냐와 교체했고, 후반 34분에는 바르콜라를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교체하는 등 교체카드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리드를 유지하기 위해 힘썼다. 자이르-에머리가 투입된 이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강인이 두 번째 도움을 기록할 찬스를 놓쳤다. 후반 36분 코너킥에서 올린 공을 자이르-에머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골문을 외면했다.

PSG는 후반 45분 경기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으나 뎀벨레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무산됐다. 뎀벨레도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해 해트트릭에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2분은 금세 지나갔고, 경기는 PSG의 2-1 승리로 끝났다.

축구통계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무려 7개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이는 양 팀 선수들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