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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와 관제탑 세리머니? 상암이 들썩…문선민 FC서울 입단 [오피셜]

기사입력 2025.01.01 15:08 / 기사수정 2025.01.01 18:4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K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세리머니가 상암벌에서 펼쳐질 수 있을까.

지난 2019년부터 전북 현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던 윙어 문선민이 FC서울에 입단하면서 새 도전에 나선다.

서울 구단은 "국가대표급 베테랑 공격수 문선민을 영입했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 김진수, 이재성과 동갑내기인 그의 입단에 대해 서울은 계약 기간을 밝히지 않았으나 다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선민은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성공한 스토리로 잘 알려져 있다. 문래중과 장훈고를 나온 문선민은 고교 시절 유럽 진출의 꿈을 품고 입단테스트를 다니느라 대학과 K리그 구단 어느 곳에도 적을 두지 못했다. 2011년 한 용품사가 실시한 오디션에서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등 세계적인 명장들의 눈에 들어 2012년 1월 유럽에 입성했다.

하지만 북유럽 스웨덴 작은 3부 구단 외스테르순드와 계약하다보니 국내에서도 크게 주목하는 이도 없었고, 그저 오디션에서 히딩크와 벵거의 선택을 받은 남자로만 기억됐다.

그러다가 기량을 인정받아 스웨덴에서도 꽤 굵직한 유르고덴스에서 1년 6개월을 뛴 뒤 201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문선민은 'K리그에서 통할까'란 시선을 인천에 입단하자마자 지워버렸고 특히 2018시즌엔 K리그1 37경기 14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고의 윙어로 올라섰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도 들어 멕시코전과 독일전에 선발 출전, 후반 중반까지 뛰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결국 2019시즌 앞두고 여러 구단 러브콜 속에 전북에 입단했고 첫 시즌 10골 10도움을 챙겼다. 이후 상무에서 군복무를 한 뒤 전북에서 계속 뛰었으나 올해는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다.

올해 29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겉으로만 놓고 보면 무난한 시즌을 보냈지만 전북이 강등권에서 고전하자 문선민의 입지에도 한 때 노란불이 켜졌던 것이다. 지난 9월엔 B팀으로 내려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ACL2)를 두 경기 뛰기도 했다.

위기는 기회가 됐다. ACL2에서 실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렸고 10월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복귀, 이라크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되기도 했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해였고 마지막은 해피 엔딩이었다. 서울이랜드와의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역전 결승포를 터트리면서 전북의 생존에 마지막 점을 찍었다.
 
이후 같은 팀 김진수와 함께 러브콜을 보낸 서울 김기동 감독의 뜻에 동의해 붉은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서울은 "문선민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수비를 한 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공격수"라며 "문선민의 합류로 서울은 기존 린가드, 루카스, 조영욱으로 구성된 2선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전방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고 반겼다.



문선민은 2024시즌까지 K리그 통산 227경기 50골 3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17경기 2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선민은 "서울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일대일 돌파, 공간 침투, 침착한 마무리 등 나의 장점을 활용해 공격포인트를 많이 기록하고 싶다"면서 "서울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선민은 실력 외에도 '관제탑 세리머니'로 불리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갖고 있어 화제다. 서울 입단 사진부터 세리머니의 한 동작을 펼쳐보여 앞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관제탑 세리머니가 넘칠 것임을 약속했다.

지난해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와 축구는 물론 세리머니까지 어떤 재미를 펼쳐보일지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린가드 역시 득점하면 피리부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문선민은 1월 3일에 소집돼 김기동 감독을 비롯한 팀 동료들과 첫인사를 나누고 2025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의 1차 동계 전지훈련은 5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다.






사진=FC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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