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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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테스트 통과 실패' 두산, 해치와 계약 포기…새 외인 '잭 로그' 유력

기사입력 2024.12.19 12:17 / 기사수정 2024.12.19 12:17

두산 베어스가 2025시즌 함께하려 했던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해치는 미국에서 실시한 메디컬 테스트 결과 두산 구단의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2025시즌 함께하려 했던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해치는 미국에서 실시한 메디컬 테스트 결과 두산 구단의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외국인 투수를 바꾸기로 했다.

19일 야구계에 따르면 두산 베어스는 2025시즌을 위해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와 계약을 포기했다. 

두산은 지난달 19일 해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80만 달러)에 사인을 마쳤다. 우완 투수인 해치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무대서 뛰었다. 올해는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최고 구속 154km/h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싱커를 구사하는 투수다. 두산은 안정적인 제구와 긴 이닝 소화를 기대했다.

해치는 최근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에 임했다. 그런데 두산 구단의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고심 끝 두산은 상호 합의 하에 해치와의 계약을 파기했다.

올해 두산은 외인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더욱 면밀히 확인하고, 신중히 결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올 시즌 두산은 외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과 함께 개막을 맞이했다. 알칸타라는 2020년, 2023년에 이어 두산과 3번째 동행에 나섰고, 브랜든은 2022년부터 꾸준히 활약하며 두산에서 3번째 시즌에 임했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해피엔딩은 없었다. 알칸타라는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오른쪽 팔꿈치 염좌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국내 병원 세 곳에서 모두 같은 소견이 나왔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알칸타라는 계속해서 불안감을 느꼈다. 자비를 들여 미국으로 향해 주치의에게 검사를 받고 돌아왔다. 국내 병원과 동일한 오른쪽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았다.

알칸타라는 5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을 통해 복귀했다. 이후 꾸준히 등판했으나 1선발 에이스의 위용이 사라졌다. 결국 12경기 64⅓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76을 남긴 채 두산 유니폼을 벗었다. 두산은 조던 발라조빅을 대체 외인으로 데려왔다.

브랜든마저 부상에 부딪혔다. 브랜든은 6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다 몸에 이상을 느꼈다.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도 속도가 붙지 않았다. 불펜 피칭 과정서 다시 통증이 발생하는 등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두산은 브랜든의 6주 대체 외인으로 시라카와 케이쇼와 계약을 체결했다. 시라카와는 올해 SSG 랜더스에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에 따른 단기 대체 외인으로 뛰었던 선수다. 브랜든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경기력 난조로 고전하던 시라카와마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상태가 좋지 않아 8월 27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브랜든의 시즌 최종 성적은 14경기 75이닝 7승4패 평균자책점 3.12였다. 시라카와는 12경기 57⅓이닝 4승5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시라카와 케이쇼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시라카와 케이쇼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외인 투수 없이 가을무대로 향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5위 KT 위즈에 사상 최초로 와일드카드 업셋을 허용하며 씁쓸함을 삼켰다.

내년에도 같은 아픔을 반복할 순 없었다. 외인 퍼즐부터 제대로 맞춰야 했다. 해치와의 계약을 포기한 두산은 이미 새 외인 투수까지 물색해뒀다. 좌완투수 잭 로그가 유력하다.

로그는 202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 올해까지 빅리그 통산 3시즌 동안 19경기(선발 10경기) 70이닝서 3승8패 평균자책점 7.20을 빚었다. 올 시즌엔 LA 다저스에 몸담으며 2경기 2이닝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00으로 흔들렸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53경기(선발 124경기) 680⅔이닝에 등판해 43승38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만들었다.

한편 두산은 지난달 15일 좌완투수 콜 어빈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어빈은 최근 4년간 메이저리그 90경기에 선발 등판한 전문 선발 자원이며 현역 빅리거로 시선을 끌었다.

이후 지난달 26일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와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브는 빠른 배트 스피드가 강점인 메이저리그 수준 외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로 유력한 잭 로그가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로 유력한 잭 로그가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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