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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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미쳤다! 1골 2도움 '대폭발'…토트넘, 사우샘프턴 원정 5-0 대승 [PL 리뷰]

기사입력 2024.12.16 06:15 / 기사수정 2024.12.16 06:4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리그 5호골과 5호·6호 도움을 순식간에 터트렸다. 지난 15라운드 첼시전에 이어 리그 두 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전(4-0 승) 이후 공식전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토트넘은 6경기 만에 무승을 깨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 홋스퍼는 1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임스 매디슨,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득점을 묶어 5-0 대승을 거뒀다.

리그 4경기 만에 승점 3점을 획득한 토트넘(승점 23)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2),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렌트퍼드(이상 승점 23)를 제치고 리그 10위로 뛰어올랐다. 뉴캐슬, 브렌트퍼드와는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크게 앞선 덕에 순위를 올릴 수 있었다.




홈팀 사우샘프턴은 4-3-1-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알렉스 맥카시가 골문을 지켰고 라이언 매닝, 얀 베드나렉, 테일러 하우드-벨리스, 카일 워커-피터스가 백4를 구축했다. 플린 다운스,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조 아리보가 중원을 맡았다. 타일러 디블링이 2선에서 최전방의 카말딘 술레마나와 아담 암스트롱 투톱을 지원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제드 스펜스로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파페 마타르 사르가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손흥민, 도미니크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공격을 이끌었다.

호흡을 가다듬기도 전에 토트넘이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분 만에 매디슨이 상대 골망을 가른 것이다.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받은 라이트백 스펜스가 공을 몰고 질주하기 시작했고, 사우샘프턴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매디슨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찔렀다. 매디슨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경기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계속해서 토트넘의 흐름이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페 사르가 넘긴 공을 왼쪽 측면에서 잡은 손흥민이 니어 포스트를 노리는 절묘한 오른발 슛을 쐈지만 골키퍼에게 읽혔다.

예열을 마친 손흥민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가 올린 크로스를 사우샘프턴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흐르자 이를 잡기 위해 페널티지역으로 뛰어 들어갔고, 침투 스피드를 그대로 왼발에 힘을 실으면서 슈팅을 시도해 사우샘프턴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토트넘의 득점포가 계속해서 불을 뿜었다. 전반 14분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손흥민이 받아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낸 게 혼전 상황 끝에 쿨루세브스키에게 향했고, 쿨루세브스키가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가 무너진 사우샘프턴은 세 번째 실점이 나온 직후 술레마나를 네이선 우드와 교체했다. 전술적 교체였지만 전반 15분 만에 교체된 술레마나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전 초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고도 공격을 멈출 생각이 없었다. 전반 25분 네 번째 골을 만들어내면서 사우샘프턴을 완전히 붕괴시켰다. 



상대 페널티지역 앞에서 손흥민이 넘긴 공을 받은 사르가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사우샘프턴 수비를 휘젓더니, 기어코 득점까지 터트리며 4점 차를 만들었다. 사르의 골이 나온 이후 사우샘프턴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는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68호 도움이었다. 손흥민은 이 도움으로 토트넘의 레전드인 대런 앤더튼과 도움 동률을 이루면서 토트넘 역대 도움 공동 1위가 됐다.

사르의 득점이 나오는 과정에서 우도기가 부상을 당한 탓에 토트넘은 전반 28분 우도기를 페드로 포로와 교체해야 했다.

패색이 짙어졌지만 사우샘프턴은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준비한 패턴으로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결정력이 부족했고, 사우샘프턴의 공격 실패는 토트넘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페널티지역으로 질주하는 손흥민에게 매디슨이 패스를 보냈고, 손흥민이 이를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다. 



경기 내내 밀리던 사우샘프턴이 마침내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40분 매닝의 낮은 크로스를 암스트롱이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막혔다.

토트넘은 전반 43분 손흥민이 스텝오버 이후 때린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전반 45분에는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또다시 왼발로 슛을 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향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토트넘이 기어코 다섯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절묘한 아웃프런트 패스를 보낸 걸 매디슨이 잡았고, 골문 앞에서 수비를 속인 뒤 슈팅을 시도해 5-0을 만들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이 도움으로 앤더튼을 넘어 토트넘 역대 도움 1위로 올라섰다.

앤더튼의 도움 기록은 구단 집계 기준 67개, 통계 매체 기준 68개다. 통계 매체의 집계 기록을 기준으로 해도 손흥민은 앤더튼을 넘어 토트넘 역사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토트넘도 손흥민이 첫 번째 도움을 올린 직후 공식 SNS 계정에 손흥민의 기록 경신을 축하하는 그래픽을 올리며 손흥민이 앤더튼과 도움 기록 동률을 이뤘다고 알렸다.

더불어 손흥민은 앤더튼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역대 도움 단독 17위가 되기도 했다.

손흥민의 위로는 앤드류 콜(73개), 애슐리 영, 티에리 앙리(이상 74개), 테디 셰링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상 76개)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이 위치해 있다.



전반전에만 다섯 골을 뽑아내고 승리를 확신한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을 브레넌 존슨과 교체하면서 손흥민의 체력 안배에 힘썼다. 1골 2도움을 올리며 오랜만에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손흥민은 45분을 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전반전보다 힘을 뺀 모습이었다. 사우샘프턴이 공을 소유하면서 자신들의 진영에서 빌드업을 하더라도 굳이 무리하게 압박을 가하지 않았다. 사우샘프턴은 패스를 돌리며 빈틈을 노렸지만 토트넘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토트넘이 힘을 빼자 경기는 급격하게 루즈해졌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17분 매닝을 일본 출신 풀백 스가와라 유키나리와 교체해 측면에 변화를 줬지만 스가와라는 공격에 날카로움을 더하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30분경부터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해 몸을 풀도록 지시했다. 후반 32분 스펜스가 빠지고 2005년생 수비수 알피 도링턴이 투입됐다. 전반전 멀티골을 기록한 매디슨도 포스터에게 주장 완장을 넘긴 뒤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어 나왔다.

사우샘프턴이 오랜만에 생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4분 디블링이 페널티지역 바깥쪽에서 왼발로 날카롭게 감은 슈팅이 빗나갔다. 이어 후반 35분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토트넘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솔란케를 윌 랭크셔와 교체해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랭크셔 역시 2005년생으로 짧은 시간을 뛰었던 풀럼전 이후 이번 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 출전 기회를 받았다.

후반전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기 때문에 3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사우샘프턴은 경기 막바지까지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2분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그레이의 수비에 막히는 등 결정력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5-0 대승으로 종료됐다.


◆손흥민 2024-2025시즌 이후 토트넘 홋스퍼 출전 일지(현지시간)

2024년 8월 19일 프리미어리그 1R 레스터 시티 1-1 토트넘 : 선발 출전 89분 소화

2024년 8월24일 프리미어리그 2R 토트넘 4-0 에버턴 : 90분 풀타임 2골 

2024년 9월 1일 프리미어리그 3R 뉴캐슬 유나이티드 2-1 토트넘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15일 프리미어리그 4R 토트넘 0-1 아스널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18일 리그컵 3R 코번트리 시티 1-2 토트넘 : 후반 17분 교체투입 28분 소화

2024년 9월 21일 프리미어리그 5R 토트넘 3-1 브렌트퍼드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26일 유로파리그 1R 토트넘 3-0 가라바흐 : 선발 출전 70분 소화

2024년 9월 29일 프리미어리그 6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3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3일 유로파리그 2R 페렌츠바로시 1-2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6일 프리미어리그 7R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3-2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19일 프리미어리그 8R 토트넘 4-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90분 소화 1골

2024년 10월 24일 유로파리그 3R 토트넘 1-0 알크마르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27일 프리미어리그 9R 크리스털 팰리스 1-0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30일 리그컵 4R 토트넘 2-1 맨체스터 시티 : 부상 결장

2024년 11월 3일 프리미어리그 10R 토트넘 4-1 애스턴 빌라 : 선발 출전 56분 소화 1도움

2024년 11월 7일 유로파리그 4R 갈라타사라이 3-2 토트넘 : 선발 출전 45분 소화

2024년 11월 10일 프리미어리그 11R 토트넘 1-2 입스위치 타운 : 90분 풀타임

2024년 11월 24일 프리미어리그 12R 맨체스터 시티 0-4 토트넘 : 선발 출전 63분 소화 1도움

2024년 11월 28일 유로파리그 5R 토트넘 2-2 AS로마 : 선발 출전 77분 소화 1골

2024년 12월 1일 프리미어리그 13R 토트넘 1-1 풀럼 : 90분 풀타임

2024년 12월 5일 프리미어리그 14R 본머스 1-0 토트넘 : 후반 11분 교체투입 34분 출전

2024년 12월 8일 프리미어리그 15R 토트넘 3-4 첼시 : 90분 풀타임 1골

2024년 12월 12일 유로파리그 6R 레인저스 1-1 토트넘 : 90분 풀타임

2024년 12월 15일 프리미어리그 16R 사우샘프턴 5-0 토트넘 : 선발 출전 45분 소화 1골 2도움


사진=연합뉴스, 사우샘프턴, 토트넘 홋스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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