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공식화한 정몽규 회장이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교수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게 확정된 가운데 4선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정 회장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공식화한 정몽규 회장이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교수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게 확정된 가운데 4선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정 회장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정몽규 회장 측 관계자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루 전 개최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정 회장의 연임 자격 심의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또한 19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정 회장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정확한 일정 및 장소는 추후 다시 공지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한축구협회장 연임 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공식화한 정몽규 회장이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교수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게 확정된 가운데 4선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정 회장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어 임원 진출 여부, 재정 기여, 포상 여부 등의 항목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정몽규 회장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세 명의 후보들을 제치고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정몽규 회장은 이후 2선, 3선에서 경선 없이 당선돼 연임에 성공했다.
HDC그룹 총수인 정 회장은 전북 현대 다이노스(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호랑이(현 울산HD) 구단주,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 등을 지내며 축구계 발전을 위해 힘썼으나 최근에는 탐탁치 않은 협회 운영 및 행정 문제로 인해 팬들의 여론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감독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등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하다 1991년 지도자로 전향한 뒤 한국 축구대표팀과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 감독을 지냈다. 이후 행정가로 변신해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행정 일을 수행하다 지난해 대전 이사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공식화한 정몽규 회장이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교수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게 확정된 가운데 4선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정 회장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공식 발표한 허 전 감독은 "흔들리고 추락하는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모두가 대한축구협회 환골탈태를 바라면서도 거대한 장벽 앞에서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갈등하는 현실을 지켜보며 한없이 괴롭고 부끄러워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며 출마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정몽규 회장 체제의 현 집행부와 비교했을 때 어떤 강점을 가졌는지 묻는 질문에 "나는 현장을 안다. 지금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우리나라 축구의 현실과 밑바탕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내 장점이다. 이런 바탕에서 우리 축구인들이 대한민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내가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이자 장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허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과거 짧은 축구선수 생활을 마친 뒤 방송 해설가와 프로축구단 사장으로 활동했던 신문선 교수가 출마를 선언했다. 1986년부터 축구 해설가로 일한 신 교수는 2011년부터 명지대 교수로 일하고 있고, 2014년에는 성남FC 대표이사를 맡아 행정을 경험했다.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공식화한 정몽규 회장이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교수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게 확정된 가운데 4선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정 회장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신문선 교수 측 제공
신 교수 측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변해야 한다. 재벌 총수가 행정을 하는 시대는 정몽규 집행부가 마지막이어야 한다. '일하는 CEO(최고경영자)'가 되겠다"며 "축구협회장의 무능은 '올림픽 출전 좌절', '아시안컵 우승 실패' 등에 대한 경기력 측면에서만 비판받고 있지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상업적·산업적 가치를 추락시킨 축구 비즈니스 측면의 실책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11일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계는 '공정'이 사라졌다. '불공정 대표' 정 회장과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정 회장의 4선 도전의 길을 열어줬다. 정 회장과 '접대골프'를 친 공정위원장이 내린 결정은 역사에 남을 불공정의 판단"이라며 목소리를 냈다.
3파전 체제가 구축되면서 정몽규 회장이 신문선 교수가 제안한 후보자간 토론에 응할지도 관심사다.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공식화한 정몽규 회장이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교수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게 확정된 가운데 4선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정 회장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신 교수는 출마 선언 당시 후보자간 토론을 통해 정책 비전 및 공약을 두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논하자는 제안을 건넨 바 있다. 허정무 전 감독은 "저 역시 환영하고 제안하고 싶다"며 신 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인 상태다.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은 25일부터 27일까지다. 선거는 내년 1월8일에 열린다. 새 회장은 내년 1월22일 정기총회로 임기를 시작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신문선 교수 측 제공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