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마커스 래시포드를 매각하고자 한다. 사생활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0일(한국시간) "맨유는 생활방식 문제로 마커스 래시포드 매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여름 래시포드를 방출할 의향이 있었고, 어떤 제안이든 수용할 의향이 있었다"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는 래시포드가 경기장 밖에서 보여주는 생활방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더 이상 축구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래시포드는 자신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경기 외적인 방해 요소를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한창 시즌 중이었던 지난 1월 과음을 했다는 사실이 발각돼 구단 자체적으로 벌금과 선발 명단 제외라는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커리어 내내 맨유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16년 프로 데뷔해 통산 425경기에 출전, 138골 67도움을 올렸다.
2022-2023시즌 공격진 에이스로 활약하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56경기 30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맨유는 래시포드와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43경기에 출전했으나 8골 5도움에 그쳤다. 직전 시즌 4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공식전 23경기에 나섰으나 7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리그에서 넣은 4골 중 3골이 10월 도중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나왔다. 그 전까지는 1골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했다는 뜻이다.
여름 이적시장 당시 래시포드를 원하는 팀은 파리 생제르맹(PSG)이었다. 하지만 맨유를 이끌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래시포드를 지키는 걸 선호했기 때문에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팀에 남은 래시포드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프랜차이즈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방출 대상으로 떠올랐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1월 래시포드는 벨파스트에서 밤새 술을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고, 2주치 주급이 벌금으로 부과됐다"면서 "래시포드는 질병으로 보고했고 뉴포티 카운티와의 FA컵 경기에서 제외됐다"고 래시포드가 이전에도 사생활 문제를 겪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더 버스비베이브는 "래시포드는 벨파스트에서 밤을 보낸 후 몇 시간 뒤 있던 훈련에 나타나지 않았다. 2022년 12월에는 팀 회의 때 늦게 나타나 울버햄프턴과 경기서 전반전을 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래시포드는 한정적인 선수다. 특정 상황에서는 잘하지만 다른 많은 상황에서는 플레이가 제한적이다"라며 "맨유는 새로운 감독을 데려왔고 래시포드가 그 시스템에서 정확히 어디에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래시포드 매각에 여전히 열려 있다. 래시포드가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5경기 3골을 넣으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으나 맨유는 래시포드의 굶주림과 욕망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텔레그래프는 "래시포드의 시간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시즌 시작 전, 맨유가 래시포드를 잠재적으로 원했던 팀들을 찾았다는 사실은 래시포드가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래시포드는 지난해 1월 재계약에 서명한 후 구단 최고 주급자 중 하나가 됐다.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과도 멀어져 유로 2024에 뛰지 못했다. 3월이 마지막 A매치였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맨유는 내년 1월이 아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래시포드를 방출할 생각이다.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래시포드가 2028년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는 데다가 높은 주급을 맞춰줄 구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동시에 프랑스 PSG도 종종 논의해왔던 팀이다"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적료가 될 수 있으나 래시포드 판매는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버스비베이브 또한 "사업적 관점에서 지금은 래시퍼드를 현금화 할 때다. 래시포드가 이적하려면 한 클럽이 거래를 성사시킬 만한 충분한 돈을 제안하거나 그 팀의 주급이 현재 래시포드 주급과 맞먹거나 래시포드가 그 팀으로 갈 의향이 남아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