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단을 내렸다. 구단 아카데미 출신으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마커스 래시퍼드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맨유가 래시퍼드 매각을 결심한 이유는 그의 문란한 사생활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시즌 중 폭음을 하는 등의 질서없는 행동을 보인 래시퍼드가 현재 본업인 축구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래시퍼드를 내보낼 계획이다.
래시퍼드의 차기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강인의 소속팀인 프랑스의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이 언급되고 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1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생활 문제 때문에 래시퍼드 매각에 적극적"이라며 "구단은 지난 여름에도 래시퍼드를 매각할 의향이 있었고, 그를 향한 입장에 열려 있었다"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는 래시퍼드가 경기장 밖에서 보여주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그가 더 이상 축구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래시퍼드는 자신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경기 외적인 방해 요소를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래시퍼드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를 지도하던 지난 1월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과음을 했다는 사실이 발각돼 벌금을 물고 경기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내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는 점을 짚었다.
'텔레그래프'에 의하면 래시퍼드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치른 5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아모림 감독 아래에서 자신의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 중이다. 다만 매체는 "그에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래시퍼드는 자신의 의욕과 열망을 맨유에 증명해야 한다"며 래시퍼드에게 주어진 시간이나 기회가 많지 않다고 했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맨유가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래시퍼드는 이번 시즌 들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래시퍼드의 상태가 심각해지자 맨유는 내부적으로 래시퍼드를 매각할 계획을 세운 것인데, '텔레그래프'는 맨유의 이러한 움직임이 래시퍼드의 스타성이 떨어졌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텔레그래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PSG가 래시퍼드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래시퍼드는 현재 맨유에서 32만 5000파운드(약 5억 940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래시퍼드의 급여를 감당할 만한 클럽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 혹은 PSG처럼 중동 자본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구단 정도 되어야 래시퍼드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그의 현재 급여를 맞출 수 있는 재정을 보유한 클럽은 거의 없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그에게 선택 사항이며, PSG 이적처럼 국가와 환경을 바꾸는 것도 논의됐다"고 했다.
또 "래시퍼드를 매각해 벌어들이는 이적료는 비교적 적겠지만, 이는 맨유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에 대한 우려를 감안하면 매력적"이라면서 "자국 선수인 래시퍼드의 이적료는 PSR 기준으로 순수익에 해당되는데 이는 래시퍼드를 더 취약하게 한다"며 맨유가 래시퍼드를 판매해 PSR의 기준에 부합하는 재정 여유를 만들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