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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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던져도 안 아프더라고요"…어깨 부상 털어낸 원태인, 해외 진출 꿈 품고 맹활약 예고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12.10 16:44 / 기사수정 2024.12.10 16:44

삼성 투수 원태인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고의 국내 투수 중 하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삼성 투수 원태인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고의 국내 투수 중 하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청담동, 박정현 기자) "포복 빼고 다했다. 수류탄 던져도 안 아팠다. 사격에도 지장 없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 주관의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 참가했다. 이날 야구 원로들이 꼽은 '최고 투수상'을 받았다.

올 시즌 원태인은 커리어하이를 새롭게 썼다. 정규시즌 28경기 15승 6패 159⅔이닝 평균자책점 3.66 119탈삼진을 기록했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공동 다승왕이며 규정이닝을 채운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다만, 화려했던 시즌에도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소속팀 삼성은 KIA 타이거즈에 밀려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또 포스트시즌 어깨 부상을 당하며 목표했던 태극마크도 달지 못했다. 재활 기간 탓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참가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원태인은 어깨 부상에서 벗어나 몸 상태를 회복했다. 최근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았던 기초 군사 훈련을 끝내고 사회로 복귀했다.

삼성 투수 원태인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고의 국내 투수 중 하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삼성 투수 원태인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고의 국내 투수 중 하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어깨 상태를 묻는 말에 원태인은 "몸 상태에는 정말 문제가 없다. 지난주부터 바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정도로 다 회복했다. 내년에는 정말 독한 마음을 품었다. 시작부터 강도 높게 운동을 시작했기에 '(팬들에게) 아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대답했다.

별도의 병원 체크는 없었지만, 원태인은 어깨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 "내가 느끼는 불편감은 다 사라졌다. 캠프 전에는 한 번 체크할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훈련소 때까지는 통증이 있었지만, 정말 괜찮아졌다. 솔직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기분이 좋다"며 "훈련소에서 어깨를 써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럴 때 통증이 조금 남아 있었다. 지금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 수류탄을 던질 때도 안 아프더라. 그 정도면 회복이 다 됐다고 생각한다. 모의 수류탄이 가벼웠지만, 야구공보다는 좀 무거운 것 같더라. 그걸 던졌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삼성 투수 원태인(오른쪽)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고의 국내 투수 중 하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삼성 투수 원태인(오른쪽)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고의 국내 투수 중 하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비시즌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마운드 보강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올해 30경기 10승 8패 190⅓이닝 평균자책점 3.36 169탈삼진을 기록한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여기에 26경기 11승 4패 144이닝 평균자책점 3.81 114탈삼진으로 활약한 에이스 데니 레예스와도 재계약을 맺었다.

그치지 않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최대어 최원태를 4년 최대 70억원에 영입했다. 최원태는 KBO리그 통산 217경기 78승 58패 1134⅓이닝 평균자책점 4.36 818탈삼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도 9승을 챙긴 검증된 선발 투수다. 시즌 막판 마운드 공백에 발목이 잡힌 삼성은 약점을 벗어던지며 우승 트로피를 향해 한 발을 내디뎠다.

삼성 투수 원태인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고의 국내 투수 중 하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투수 원태인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고의 국내 투수 중 하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엑스포츠뉴스 DB


원태인은 "팀에는 플러스 요인이겠지만, 내가 할 일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나눠 갖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지금처럼 해왔던 대로 똑같이 투구하다 보면, 서로 시너지가 나서 팀 성적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투수가 부족해서 많이 힘들었다. 내년에도 가을야구를 한다면, 그런 점에서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9시즌 데뷔한 원태인은 다음 시즌 1군 등록 일수를 채우고, 동시에 소속팀 삼성의 허가를 받는다면 포스팅시스탬(비공개경쟁입찰) 자격을 갖춘다. 이전부터 꿈꿨던 해외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삼성 투수 원태인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고의 국내 투수 중 하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투수 원태인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고의 국내 투수 중 하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원태인은 더욱 발전하 것을 다짐했다. 지금의 성적도 만족하지 않는 눈치였다. "솔직히 포스팅 욕심은 하나도 없다. 아직 그만한 레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FA가 되는 해, 2년간 발전한다면 그때 도전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며 "올해가 커리어하이라고 하지만, 지금 성적으로는 멀었다. 더 많이 발전하고 도전하고 싶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삼성 투수 원태인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고의 국내 투수 중 하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투수 원태인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고의 국내 투수 중 하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청담동,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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