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KIA 타이거즈의 주전포수 차일목이 공수에서 완벽한 플레이로 준PO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차일목은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준PO 1차전에서 9회 쐐기 그랜드슬램을 날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KIA가 쓴 투수는 윤석민 하나뿐이었다. 윤석민은 9회까지 마운드에서 에이스로서의 책임을 다했다. 그러나 타선은 찬스 때마다 번번이 작전 실패가 나오는 등 선발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했다.
다행히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차일목의 노련한 리드와 적재적소에 나온 도루저지(1회 정근우, 9회 박재상)로 투수 윤석민을 도왔다.
결국, 9회까지 양 팀 타선이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KIA의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는 계속됐다.
그러나 차일목이 9회 2사에서 엄정욱의 직구를 받아쳐 만든 만루 홈런으로 단번에 5점차로 달아났다. 차일목의 홈런은 포스트시즌에서 10번째 터진 만루포였다. 이미 한계투구 수에 다다라 가던 윤석민은 차일목의 속 시원한 '한 방' 덕에 9회 말까지 제 페이스대로 던졌다.
SK 대타 최동수에 솔로포를 허용하며 아깝게 완봉승의 기록은 놓쳤으나 벌어진 점수 차로 부담감 없이 편하게 던지는 모습이었다.
KIA는 이날 투수-포수의 합작 경기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1차전'의 관문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사진 = 차일목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