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포워드 박준영(왼쪽)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소노전에 출전했다. 1쿼터 양 팀 최다 9득점을 올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양,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양, 박정현 기자) 수원 KT 포워드 박준영이 데뷔 일곱 시즌 만에 빛을 보려 한다.
박준영은 지난 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고양 소노와 맞대결에 출전했다. 이날 33분 33초를 뛰며 18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72-64 승리를 견인했다.
박준영은 경기 내내 맹활약했다. 1쿼터부터 양 팀 최다 9득점을 올리며 KT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 등 궂은일도 마다치 않았다. 오펜스 리바운드 4개를 따내며 팀의 세컨드 찬스 득점에 힘을 보탰다.
KT 포워드 박준영(왼쪽)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소노전에 출전했다. 1쿼터 양 팀 최다 9득점을 올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양, 김한준 기자
고려대를 졸업한 박준영은 지난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순번이 말해주듯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를 증명하지 못했다. 박준영의 다음 순위에 뽑힌 변준형(안양 정관장 가드)이 프로에서 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자 여러 비난을 받으며 마음고생을 했다.
상무(국군체육부대)를 다녀오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한 박준영은 올 시즌 부상병동 KT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하윤기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포워드진의 빈자리를 잘 채워주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 나서 평균 25분 21초를 뛰며 평균 10.9득점, 평균 6.4 리바운드, 평균 2.0 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외곽에서 메이드 해줄 능력을 지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43.5%로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여 팀에 새로운 공격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히로시마 드래곤 플라이즈(일본)과 맞대결에서는 20득점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KT 포워드 박준영은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단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침체했던 그는 올 시즌 기량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송영진 KT 감독은 소노와 맞대결 전 최근 박준영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매 경기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가 정말 좋다. 팀에 없던, 3점을 쏠 수 있는 빅맨이 있다 보니 스페이싱이 되거나 역할에 맞도록 흘러가는 점이 있다. 경기를 치르며 자신감이 올라갔다. 주춤했지만, 그래도 전체 1순위다. 센스적인 측면을 봐도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라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후배 문정현 역시 박준영의 활약상에 미소를 보였다. "지난해 (박)준영이 형의 플레이타임이 적었지만, 분명 이렇게 잘할 것으로 생각했다. 농구를 정말 잘 알고 하고, 미스매치를 잘 활용하는 형이다. 이렇게 잘할 줄 알았지만, 정말 잘 돼서 기쁘다"라고 얘기했다.
KT는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처지지 않으며 잘 버텨내고 있다. 리그는 물론, EASL까지 쉴 틈 없는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달라진 박준영이 활력을 불어넣으며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KT 포워드 박준영은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단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침체했던 그는 올 시즌 기량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