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야마와 이마바리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12세 이하)'에 참가한 U-12 선수단.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대판에 1-5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유망주들의 성장세는 눈길을 끌었다. KBSA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목표했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를 봤다.
12세 이하(U-12) 야구대표팀은 일본 마쓰야마와 이마바리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12세 이하)' 결승전에서 대만을 만나 1-5로 패했다.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는 눈여겨볼 만했다.
경기 시작부터 강풍 등 현지 기상 악화 탓에 경기장 정비가 이뤄지며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다.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플레이볼이 선언 됐다.
대표팀은 1회초 흔들리며 대량 실점했다. 선발 등판한 김민욱이 대만 리드오프 유 시앙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폭투를 내줘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린 웨이옌의 번트 타구를 권시환이 송구 실책 저질러 0-1 선취점을 내줬다.
위기는 이어졌다. 도루와 폭투를 헌납하며 무사 3루에 처했다. 김민욱은 후속 타자 3번 성 이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0-2로 추가 실점했다. 이후에도 쉽사리 대만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하며 1회초에만 5실점, 0-5로 격차가 벌어졌다.
일본 마쓰야마와 이마바리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12세 이하)'에 참가한 U-12 선수단.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대판에 1-5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유망주들의 성장세는 눈길을 끌었다. KBSA
타선도 힘을 내보려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1회말 박선홍의 우전 안타 외에는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잠잠했던 타선은 4회말 깨어났다. 박선홍의 우전 안타와 장지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추격하는 점수를 뽑아야 했지만, 김정우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고, 1루주자 마저 견제사로 잡혀 2사 3루가 됐다. 이재빈이 내야 안타로 1타점 적시타를 쳐 1-5로 한 점 따라갔다.
선발 김민욱의 뒤를 이어 구원 등판한 박선홍은 5⅓이닝 동안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회 기간 인상적인 활약을 한 홈런왕 이재빈, 득점왕 오승환, 대회 올스타 포수 변율, 올스타 유격수 박선홍(왼쪽부터). KBSA
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선수단은 어린 유망주들은 씩씩하게 잘 싸워내며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재빈은 홈런 2개를 쳐 대회 홈런왕을 차지했다. 오승환은 7득점으로 대회 득점상을 받았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과정도 훌륭했다.
U-12 대표팀은 예선라운드와 슈퍼라운드를 통틀어 상대에게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5전 전승을 내달렸다. 특히 지난 27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선 성인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을 넘어 세계 최강 지위로 올라선 일본을 2-0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에서 패한 대만과는 예선에서 붙어 1-0으로 이기기도 했다.
U-12 대표팀은 대회 종료 뒤 포지션별 우수 선수로는 세 명의 선수가 이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안방마님 변율과 2루수 이재빈, 유격수 박선홍이 뽑혔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이들이 얼마만큼 더 발전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대회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30일 오후 3시 35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U-12 대표팀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 전적
11월23일 한국 10-0 홍콩
11월24일 한국 35-0 태국
11월25일 한국 1-0 대만
11월27일 한국 2-0 일본
11월28일 한국 8-0 중국
11월29일 한국 1-5 대만(결승전)
사진=KBSA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