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좌완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키움은 시즌 종료 후 헤이수스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고 보류권도 포기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새 외인 선발투수를 데려오려 한다.
KT 위즈는 2024시즌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했다. 시즌을 마친 뒤 쿠에바스, 로하스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29일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로하스와의 재계약도 12월 초 공식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벤자민과는 결별하기로 했다. 새 투수를 찾고 있다.
KT 구단 관계자는 29일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후보 선수들을 다양하게 보고 있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 한국에서 활동한 선수들을 모두 포함해 다각적으로 진행 중이다"며 "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왕이면 좌완투수를 영입하고 싶은 것은 맞다"고 말했다.
시장에 모두가 눈여겨볼 만한 자원이 나와 있다. 올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실력을 뽐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심지어 헤이수스는 '좌완'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헤이수스도 영입 검토 대상 중 한 명이다"고 언급했다.
KT 위즈 좌완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좌완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키움은 시즌 종료 후 헤이수스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고 보류권도 포기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KT와 함께한 벤자민은 올 시즌 28경기 149⅔이닝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재계약이 불발됐다.
헤이수스는 올해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30경기 171⅓이닝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178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20회, 피안타율 0.25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5 등을 선보였다. 리그 탈삼진 2위, QS 2위, 다승 공동 3위, 이닝 공동 5위, 평균자책점 7위, WHIP 공동 8위 등을 빚었다.
시즌 종료 후 키움이 헤이수스와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란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키움은 헤이수스는 물론 선발 에이스로 활약한 우완 아리엘 후라도와도 이별하기로 했다. 뜻밖의 결정이었다.
또한 키움은 헤이수스와 후라도의 보류권마저 전부 포기하며 놓아줬다. 두 선수는 자유의 몸으로 KBO리그 타 구단들과도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올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좌완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키움은 시즌 종료 후 헤이수스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고 보류권도 포기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좌완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키움은 시즌 종료 후 헤이수스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고 보류권도 포기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중 헤이수스는 KT가 찾던 좌완이라 더 눈에 띄었다.
현재 KT 선발진엔 우완 쿠에바스, 우완사이드암 고영표, 우완 소형준이 자리 잡고 있다. 내년 6월에는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던 우완 배제성이 돌아온다. 올해 선발진 공백을 채우기 위해 분투했던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도 모두 우완이다. 좌완 벤자민이 떠나며 더더욱 우완투수들만 남았다. 구원진에도 1군 붙박이로 둘만한 좌완투수가 전무했다.
그 정도로 KT엔 좌완이 귀하다. 우선 한 명을 보강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에 우완 구원투수 김민을 내주고 좌완 오원석을 데려왔다. 오원석은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 후 이듬해부터 주로 선발로 뛰었다. 1군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오원석이 선발진에 새로 합류하고, 헤이수스처럼 검증된 외인이 좌완으로 힘을 보탠다면 KT는 선발 강국으로서 다시 이름을 떨칠 수 있을 전망이다.
KT의 선택에 시선이 쏠리는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