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황인엽이 '조립식 가족'을 떠나 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지난 27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의 황인엽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 드라마로, 중국 드라마 '이가인지명'을 원작으로 한 작품.
황인엽은 극 중 반듯한 외모에 공부까지 잘하는 모범생이지만 어린 시절에 겪은 일로 인해 마음 한편에 늘 아픔을 지니고 사는 김산하 역을 맡았다.
마지막 15~16화를 배우, 스태프들이 모여 다 같이 봤다는 황인엽은 "촬영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니까 되게 오래된 것 같아서 부둥켜안고 울었다. 아쉽더라"라며 "수요일 2회 연속 방송이라 8회차가 방송된 거 같아 아쉽더라. 우리끼리 '시즌2 어때?' 농담도 하고 그랬다. 너무 좋은데 서운하고, 또 감사했다"라며 시원섭섭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촬영에도 울었다는 황인엽은 "감독님께서 OST를 마지막 신에 틀어주셨다. 서로 '울지마, 행복하게 끝내야 돼'라고 했는데 결국 울었다. 어제도 눈물 흘리면 안 되는데 하면서 열심히 참아도 먼저 울었다. 채연이와 현성이도 많이 울었다"라며 "아쉬우니까, 끝나더라도 자주 만나자고 어디 놀러갈지 얘기 많이 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조립식 가족'에서 동생 주원(정채연 분)을 향한 애틋한 마음부터, 가족 간의 갈등 등 다양한 감정연기를 펼쳐야 했던 그는 "연기할 때 대사에 표현되지 않은 것들을 눈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중점 둔 부분을 밝혔다.
이어 산하는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고, 눈으로 더 많이 말해야 하고 속마음을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 친구다 보니까 아픔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눈으로 해보면 어떨까 많이 했다"라며 "말하지 않아도 '눈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시청해 주시는 분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설득력 있을지 고민을 했다.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나 엄마 정희(김혜은)와의 대립은 극 중 산하를 극한으로 몰아가기도. 그러나 황인엽은 "김혜은 선배와 너무 친하다. '안나라수마나라' 때부터 엄마 역을 한 번 해주셨다. 끝나고 나서 직접 만든 지갑도 선물해 주셨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황인엽은 "딸 같은 아들"이라며 "동생이 조금 무뚝뚝하다. 제가 많이 애교도 많고 다정한 편이라서 계절마다 본가에 가면 부모님 옷도 사드린다"라며 반전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옷 좋아하시니까 같이 보러 가고, 탈의실 앞에서 기다렸다가 사드리고 그런다. 엊그저께도 아버지 옷 사드리고 왔다. 저는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다"라며 효심을 뽐내기도.
'조립식 가족'은 글로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여신강림' 등 전 작품들의 흥행으로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황인엽은 "이렇게까지 해외에서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 적 없다. 기적 같은 일이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랑받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영원하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더 아름답고 감사한 일인 것 같다"라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표현을 다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팬미팅 가서도 춤, 노래 등 제가 할 수 있는 것 다 제 마음을 전달하려고 한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내년 목표는 열심히 몸을 만들어서 설레게 하는 것"이라며 다소 엉뚱한 대답을 전한 그는 "팬분들에게 이미 본 모습을 또 보게 하는것 보다 새로운 모습을 통해 좋은 영감을 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사진=케이엔스튜디오, 하이지음스튜디오, 베이스스토리, SLL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