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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웠다" 주원→"곽도원 편집 NO" '소방관', 진정성으로 승부한다 [종합]

기사입력 2024.11.25 18:50



(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수아 기자) 감독과 배우들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촬영한 영화 '소방관'이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물의 속 4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곽경택 감독,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장영남이 참석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영화다.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하는 것에 대해 이날 곽경택 감독은 "누군가의 희생을 기리는 이야기인 만큼 재주나 기술보다는 치열함과 진지함으로 승부하자는 마음으로 연출했다"고 진정성을 드러내는가 하면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에는 무거운 마음에 고사했음을 털어놨다. 

그러더니 곽 감독은 "시나리오를 주신 분께 하고 싶은 이유를 여쭤봤더니 '이런 얘기도 한번 해야되지 않겠냐'고 하시더라. 생각하다 보니 소방관분들에 대한 부채 의식이 깊게 자리하고 있는 제 스스로를 느꼈다. 좋은 작품으로 탄생시켜야겠다는 각오가 섰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실제로 불을 다뤘던 현장 상황에서의 어려움에 대해 질문하자 곽 감독은 "불을 처음 다뤄보기 때문에 테스트 촬영을 했다. 컨테이너 안에서 외부 가구들을 좀 가져다 놓고 테스트를 하던 중 갑자기 큰 바람이 한 번 부는데 순식간에 컨테이너가 화염에 휩싸였다. 그래서 저희가 소화기와 물을 가지고 진압했던 섬뜩한 기억이 있다"고 아찔했던 때를 회상했다.

이어 곽 감독은 "그래서 내가 이 영화를 찍다가 사고가 나면 '그건 내 잘못'이라는 생각 때문에 특수효과팀하고 굉장히 의논을 많이 했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다치지 않도록 매 화재 장면마다 초긴장 상태로 감독 의자에 앉아 있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화재 현장에서 연기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한 곽 감독은 "다른 영화에서 연기를 왜 표현하지 않는지 알겠더라. 연기에 대한 공포감은 전하되 사물과 배우들이 보일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게 스스로 딜레마였다. 그게 힘들었지만 어느 정도는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서부소방서에 첫 발령받은 신입 소방관 '철웅' 역을 맡은 주원도 불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하며 "연기가 많아서 앞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다. 앞에 살아 있는 큰불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고 촬영 당시 어려웠던 부분이었음을 인정했다. 

또한, 실제 사건의 생존자를 만나기도 한 곽 감독은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큰 트라우마로 내제되어 있을 기억을 제가 감히 들춰내지 못하겠더라. 그런데 그 이야기는 생각이 난다. 여러 번에 걸쳐서 만났는데 하루는 저한테 '이야기 안 한다'고 하셨다. 제가 하나 얻었던 이야기는 '그때 혼자 갔던 노래방이 참 많이 위로가 됐다'는 말이 기억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되지만 앞서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주연 배우 곽도원의 분량이 거의 편집이 되지 않은 채 많은 비중을 차지해 관객들로부터 반감을 살 우려가 높기도 하다. 

지난 8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곽도원에 대해 "솔직한 심정은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했던 곽경택 감독은 이날 재편집 과정에서 변화된 곽도원의 분량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려서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빼기 위해 편집하진 않았다"고 대답했다.

곽 감독은 "영화가 오랜 시간이 지나고 늦게 개봉하다 보니까 요즘의 트렌드에 비해 속도감이 늦은 감이 있더라. 특히 젊은 세대들이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초반의 스피드를 높이는 데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바이포엠스튜디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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