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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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매직 충격!…인도네시아 2-0 사우디→월드컵 아시아 예선 역사적 승리 '눈 앞' (후반 25분)

기사입력 2024.11.19 22:38 / 기사수정 2024.11.19 22:3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인 신태용 감독이 아시아 축구사 충격적인 승리에 거의 다가섰다.

중동 최강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한판 대결에서 후반 초반까지 2-0으로 앞서고 있어서다.

이 스코어가 유지되면 신 감독은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인도네시아의 첫 승을 이끌게 된다.

특히 상대가 최근 두 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며 1994 미국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던 중동 축구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커지게 됐다.

한국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대형 경기장 겔로라 붕카르노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6차전 사우디이라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32분과 후반 12분 마르셀로니 퍼디넌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후반 15분 현재 2-0으로 앞서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홈인데다가 사우디가 이날 경기를 쉽게 풀지 못하고 있어 신태용 감독이 종료 뒤 웃을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정도로 대단한 승리를 챙기는 상황이 임박했다.

인도네시아는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8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본선으로 가는 길의 마지막 문턱인 3차예선 돌입 후 5경기 무승(3무2패)을 탈출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엔 인도네시아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신 감독을 도리어 경질해야 한다는 황당한 여론까지 나온 상태였다. 신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이 끝나면 일부 배은망덕한 여론을 무참히 무너트릴 전망이다.

신 감독은 이번 홈 2연전을 앞두고 아시아 최고 수준의 팀인 일본과는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신 감독의 구상은 일단 적중했다.

전반 초반 스트라이커 라파엘 스트라윅이 일대일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해 땅을 친 인도네시아는 두 번째 찬스는 보란 듯 살렸다. 라그나르 오랏망고엔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며 컷백 패스를 내주자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퍼디넌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잉글랜드 2부리그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퍼디넌은 후반 12분 역습 찬스에서도 페널티지역 안에서 한 차례 슈팅한 것이 상대 벽을 맞고 다시 자신에게 향하자 침착하게 오른발로 다시 차 넣었다.



신 감독은 골이 터질 때마다 두 팔을 치켜들면서 환하게 웃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시간 일본이 중국을 적지에서 3-1로 이기고 있어 인도네시아는 이날 이기면 1승 3무 2패(승점 6)가 되면서 4위에 오르게 된다.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의 경우 각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하며, 3~4위는 4차예선에 진출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다시 다툰다.

신 감독은 본선 직행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3~4위를 차지해 4차예선에 나간 뒤 월드컵 본선 티켓을 노리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마르텐 파에스가 골키퍼로 나섰으며 제이 이드제스, 리즈키 리도, 샌디 월시, 칼빈 페어동크, 저스틴 후브너, 퍼디넌, 스트라윅, 오랏망고엔, 이바르 제너, 톰 하예가 필드플레이어로 출격했다.

이 중 선제골을 넣은 퍼디넌, 수비수 리도를 제외한 9명이 유럽에서 태어난 인도네시아 혈통의 선수들이다. 8명이 네덜란드 출생이며 한 명이 벨기에에서 나고 자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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