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8:23
스포츠

핸드볼 두산 '영원한 GK' 박찬영, 은퇴식서 눈물…"행복하고 즐거웠다"

기사입력 2024.11.19 18:34 / 기사수정 2024.11.19 18:34

남자핸드볼 두산 박찬영 코치가 지난 16일 열린 은퇴식에서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남자핸드볼 두산 박찬영 코치가 지난 16일 열린 은퇴식에서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뜨거운 안녕.'

남자핸드볼 두산의 영원한 수문장 박찬영 골키퍼의 은퇴식이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은퇴식은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두산과 충남도청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됐다.

두산과 충남도청 선수들 그리고 박찬영의 가족과 팬들이 한마음으로 은퇴를 축하했다. 구단은 박찬영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유니폼 액자를 전달했고, 두산과 충남도청 선수들이 꽃다발을 선물하며 감사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찬영은 그간 함께 코트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윤경신 두산 감독, 어머니와 가족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에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박찬영의 어머니는 "30년 넘게 선수 생활하면서 엄마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한 아들아, 엄마는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는 박찬영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생활 멋지게 했듯이 제2의 인생도 성실하게, 멋있게 해주길 바란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윤경신 감독은 "같이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최고의 골키퍼를 양성할 수 있는 더 멋진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며 언제나 응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자핸드볼 두산 박찬영 코치가 지난 16일 열린 은퇴식에서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남자핸드볼 두산 박찬영 코치가 지난 16일 열린 은퇴식에서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박찬영은 2007년부터 18년 동안 두산에서 활약하며 정규리그 207경기서 1408세이브(방어율 39.66%), 포스트시즌 28경기서 248세이브(방어율 39.85%) 등을 선보였다.

더불어 15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출전 등을 이뤘다. 골키퍼 방어상 4회 수상, 베스트7 골키퍼상 3회 수상, 정규리그 MVP 1회 및 챔피언결정전 MVP 2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박찬영은 상무에서의 2년을 제외하고 18년 동안 오로지 두산의 골키퍼로만 뛰며 리그 9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왔다. 이번 시즌부터는 선수가 아닌 두산의 코치로 리그 10연패에 도전한다.

은퇴식서 박찬영은 "시원섭섭하다. 핸드볼 선수로서 34년, 실업 생활 20년을 너무 행복하게 했다. 좋은 스승과 선배, 후배들을 만나서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 나의 핸드볼 선수 생활은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너무 많다. 그래도 꼽는다면 2018-2019시즌 전승 우승했을 때다"며 "선수들이 부담도 많이 느꼈다. 1패라는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다 같이 전승을 거뒀을 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 못 한다"고 밝혔다.

지도자로 변신한 박찬영은 "골키퍼 출신이고 오랫동안 골키퍼를 해왔다. 골키퍼 전담 코치로 성장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