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다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RTS(실시간 전략 게임) 장르에서 분위기 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언캡드게임즈의 신작 '배틀에이스'로, 어려운 조작법과 긴 플레이 타임으로 유저들의 접근을 어렵게 만드는 RTS의 장르의 특징을 과감히 탈피하고 신선한 '재미'를 잡기 위해 집중했다. 유닛 생성, 자원 수집, 기지 건설은 편의성을 높이고 전투 운영, 기술 개발과 같은 중요한 전략적 결정을 강조하면서 이용자들이 빠른 흐름 속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오는 8일부터 '배틀에이스'는 2차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 지난 5일 언캡드게임즈는 두 번째 베타 테스트에 앞서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개최하고 '배틀에이스'의 배경, 그간의 성장 과정 및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공유했다. 데이비드 킴 수석 디렉터는 RTS 장르의 명작인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대한 존중의 표현을 잊지 않으면서, '배틀에이스'에서는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배틀에이스' 강점은 '전략성'... e스포츠 확장도 기대
언캡드게임즈의 '배틀에이스' 개발진은 RTS 장르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세운 업적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데이비드 킴 디렉터는 "게임 개발 방식을 보면 크게 성공한 게임을 따라가는 것과 완전히 다른 노선을 걷는 방법이 있다"며 "첫 번째는 굉장히 어렵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는 '끝판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배틀에이스'는 이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택한 게임이다.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운을 뗐다.
침체기에 있는 RTS 장르에서 '재미'를 잡기 위한 개발진의 노력은 초기 단계부터 이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킴 디렉터는 "세계 1위 게임이 되겠다는 목표보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다 보면 유저들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스타크래프트2'와 비슷한 게임을 만들어 성공시키기에는 매우 힘들다. '배틀에이스'는 전략에 집중돼 있다. 높은 APM모다 전략적인 부분을 살리기 위해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데이비드 킴 디렉터는 "'스타크래프트'를 10년 동안 개발하면서 RTS 장르를 접하지 못한 유저가 고수가 됐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만 언캡드 게임즈 개발 팀 내에서는 달랐다"며 "'배틀에이스'에서는 다이아몬드 레벨까지 오른 팀원들이 있다. 낮은 APM, 정확도를 지닌 RTS 미경험자들이 탑 레벨까지 갈 수 있다. 기존의 RTS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스포츠에 대한 가능성을 지닌 장르인 만큼 '배틀에이스' 개발진도 어느정도 이에 대한 고려를 하고 있었다. 데이비드 킴 디렉터는 "알파 테스트 전 30여 명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선수들와 테스트를 한 적이 있는데 '스타크래프트2' 우승 이력이 있던 원이삭 선수도 정말 좋은 평가를 내렸다. 작은 사례이지만 확실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차 테스트 목표는 유닛+전략 알리기, 핵심 업데이트 1개월 반 고려
이번 2차 테스트에서 개발진은 '배틀에이스'가 강조한 전략성 알리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데이비드 킴 디렉터는 "이번 신작은 '유닛 카운터'와 관련해 재미 요소가 아주 크다. 개발진은 유닛 상성을 잘 이해하면 불리한 상황에서도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1차 테스트에서는 이런 요소를 잘 알리지 못해 '역전이 힘든 게임이다'라는 피드백이 있었는데 2차 테스트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알리는데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배틀에이스'는 새로운 유닛의 등장이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개발진은 콘텐츠가 추가될 시즌 주기를 1개월 반 정도로 고려하고 있다. 데이비드 킴 디렉터는 "6주에 한번 시즌을 바꾸고 신규 시즌에서는 2가지의 유닛을 추가할 예정이다. 밸런스 체인지도 생각하고 있다"며 "테스트하면서 기간의 적절성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시즌 패치에서 부족하다면 추가 밸런스 조정을 통해 유저들이 더욱 새로운 것들을 시도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2차 테스트 시작에 앞서 개발진은 '배틀에이스'에 대해 기존 RTS 장르의 경험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데이비드 킴 디렉터는 "'오픈 마인드'로 '배틀에이스'를 즐기면 빠르게 실력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배틀에이스'의 진짜 재미 요소를 경험하고 싶다면 '오픈 마인드'로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진=언캡드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