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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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킹덤2' PD "욕 많이 먹었지만…한 명이라도 팀 알게 됐다면 만족”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11.07 09: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로드 투 킹덤2' 조우리 PD가 서바이벌이 주는 서사의 중요함을 짚으면서, 파이널 무대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이하 '로투킹2')는 실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그룹들을 재조명하는 K팝 보이그룹 라이징 프로젝트다. '로투킹2'는 오늘(7일) 오후 9시 30분, 더크루원, 에잇턴, 원어스, 유나이트, 크래비티 5팀이 파이널 경연에 나선다.

'로드 투 킹덤'은 지난 2020년 '킹덤'의 출전권을 얻기 위한 프리퀄 격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이번 '로투킹2'는 4년 간의 리브랜딩 끝에 독자적인 프로젝트가 됐으며, '에이스 오브 에이스'라는 부제에 맞게 '에이스 랭킹'과 '팀 랭킹' 투 트랙으로 진행돼 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멤버 개인 역량까지 엿볼 수 있었다. 

조우리 PD는 서바이벌이라는 잔인함, 새롭게 추가된 '에이스 제도' 등의 룰 때문에 '로투킹2'가 팬들 사이 비판을 들었던 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팀을 알린다는 건 그렇게라도 시작하는 것 같다. 에잇턴에 '저 키 크고 마른 애 잘한다', 더크루원 하면 탱크가 나오는 무대가 생각나고, '독무를 끝내주게 추는 오준석이라는 애가 있잖아' 하는 거다. 유나이트에 은상만 있는 게 아니라 '랩 잘하는 애 웃기더라' 이런. 에이스 친구들 알리는 데 있어 성과가 있더라. 나중에 봤을 때, 그렇게만 돼도 지금 먹는 욕은 괜찮다”고 쿨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팬분들이 팀을 애정하는 마음 때문이라는 걸 안다. 보시는 분들은 팀 서사용이라는 걸 다 아는데, 안 보고 '혼자 무대했네' 이렇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그래서 크게 속상하지 않았다. 화려한 세트 퍼포먼스보다 에이스 배틀 퍼포가 더 멋지고 본질에 가깝다 생각한다. 팀 대표해 한 명이 나가서 하는 무대 보시면 뒤에 친구들도 같이 무대에 오른 느낌이 있다. 무대를 잘 마치고 돌아왔을 때의 느낌도 방송이 아니면 못 보여주는 내용이지 않나.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그 부분을 주목해 주셨으면”이라고 당부했다.





"그 아이들을 더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이야기가 나오는 게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는 조우리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이유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성장 동력은 필요하다. K팝 자체가 갖고 있는 원초적인 힘이 그거라고 생각한다. 미국 같은 나라의 차트는 잘 안 뒤집어지지 않나. 지금 멜론도 롱런구조로 바뀌었다. 널리 사랑받는 음악이 정말 힘들다. 세대교체라는 것도 꼭 해야 하는가 한다면 안 해도 된다. 그렇지만 재능 있는 친구들은 계속 탄생한다. 그게 강한 성장 동력”이라며 "그룹들 활동주기 자체는 길어졌다. 루키의 발굴이 윗세대를 밀어내는 것만은 아니다. 소비자층도 다원화되면서 루키의 발굴은 계속 요구될 것 같다”고 밝혔다.

무대가 귀한 시기에 무대를 만드는 것은 재밌는 일이고, 더 신경 써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일이라고. 한 번의 무대를 통해 만드는 시각적인 쾌감이 여러 번에 걸쳐 촬영하는 뮤직비디오를 따라가는 것은 힘들지만, '라이브 무대'의 에너지만큼은 뮤비가 따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짚은 조우리 PD는 "팬과의 상호교감, 현장에서 저렇게 '힘든 게 돼?' 눈으로 목격하는 즐거움을 계승해 가야 하는 게 제 직업이자 이 채널이 갖고 가야 하는 것 같다”는 소신을 전했다.




서바이벌 경연에서는 '레전드 무대' 탄생에 따라 화제성이 좌우되기도. 조우리 PD는 레전드 무대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한 팀을 고르기가 애매한 지점이 있다”며 파이널에서 나올 것이라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이에 파이널 무대의 기대 포인트를 묻자 그는 "일단 신곡을 처음으로 보는 무대이고, 3차 경연처럼 무관객으로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풍성한 퍼포먼스일 것”이라는 말로 궁금증을 높였다.

"더크루원은 이게 데뷔곡이니 의미 깊은 무대가 될 것 같아요. 이런 형태로는 추후에 그런 무대를 못할 수도 있으니까 유일무이한 더크루원 데뷔 무대가 있습니다. 크래비티는 '로투킹' 서사를 조금씩 넣어, 이전 경연 요소를 엿볼 수 있는 형태로 무대를 구성했고요. 원어스는 라이브감 역시 많이 살려줄 것 같고, 팬분들 원하시는 컨셉추얼한 맛을 충족하는 무대가 될 것 같아요. 에잇턴은 노래도 좋고 청량과 에너제틱 사이에 있는 무대 보여줄 예정입니다. 유나이트는 은상이 만든 야성적이던 곡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형태로 모던하게 다듬어 나가게 됐는데, 파격적인 무대가 될 거예요.”

사진=Mnet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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