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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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판사' 감독 "흥행 공신 박신혜, 잔 다르크였다…디렉팅 잊을 정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11.07 07:00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박진표 감독이 여자주인공으로 극을 이끈 박신혜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2일 종영한 SBS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지옥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다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액션 판타지를 그린 작품이다.

캔디 캐릭터를 벗은 박신혜의 변신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지옥판사'는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박진표 감독은 "'지옥에서 온 판사'에 보내주신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과 깊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막바지 후반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방송을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정말 큰 힘이 됐다"며 뜻밖의 흥행에 감사를 표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제작진도 예상했을까. 박진표 감독은 "사실 일부러라도 흥행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주요 배경과 설정인 지옥과 악마의 죄인 처단이라는 세계관, 판타지가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약간은 생경하실 수 있고 한편으론 약간의 항마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옥판사'에 보내주신 시청자들의 열혈 응원과 사랑에 전 스태프와 배우들은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무사히 종영할 수 있었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연출자로서 생각한 '지옥판사'의 성공 요인에 대해 그는 "훌륭한 의도를 가진 좋은 대본, 최고의 제작사와 스태프들, 배우 박신혜, 모든 배우들의 열연, 음악"을 꼽았다.

특히 배우 박신혜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어깨에 지고 돌격한 뒤 맨 앞에서 시청자들과 만나는 우리의 히어로"라고 표현했다. 그는 "박신혜는 맑고 투명한 큰 눈에서 안광이 발하는 중력 같은 배우"라며 "시청자들을 포함해 우리 모두가 그녀에게 빨려 들어가서 그녀의 세계에서 아주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다들 이번에 경험하셨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연출인 저 조차도 최후방 모니터에서 디렉팅을 잊은 채 박신혜의 연기를 종종 구경하게 됐다. 그녀는 강빛나였고 유스티티아였지만 내게는 잔 다르크였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다온 역을 맡은 김재영에 대해서는 "감독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머리 위로 아우라가 느껴졌다. 당시 저의 눈을 똑바로 보지 않고 약간은 수줍어하는 표정이었는데 '어?, 귀엽네?' 라고 느끼는 순간 눈이 마주쳤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때 외로운 늑대같이 굉장한 남자다움이 느껴졌다. 아시다시피 다온이라는 캐릭터는 어릴 때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경찰이 되었는데 악마인 빛나를 의심하고 사랑해야 하는 역할이고, 나중엔 흑화도 된다. 얼핏 입체적인 캐릭터로 보이지만 그 누가 했어도 정말 어려운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재영 특유의 긍정과 발랄함을 잃지 않고 묵묵히 현장을 지켰다. 역할 소화도 멋지게 해냈다 이제 저도 그의 열혈 팬이 되어 그가 높이 날아오르길 응원한다"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김인권에 대해서는 "전 국민이 좋아하는 만능연기자니까 저는 희로애락이 담긴 그의 얼굴과 연기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고마웠다"며 "14부 내내 빛나와 아롱에게 구박만 받고 기죽어 살다가 교회에서 절로 옮겨 들어가서 종 치고 있는 장면은 촬영하면서 저도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또 김아영은 "아주 좋은 눈과 명쾌한 발음을 가진 배우다. 맑눈광 외에도 선한 눈 살기 있는 눈. 누군가를 추종하는 눈 등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좋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아롱이로 점찍고 아무도 만나지 않고 오디션 없이 프러포즈했다. 아롱이는 김아영 밖에 없다고. 베나토임을 숨기고 빛나를 추종하는, 그래서 우여곡절이 많은 아롱역을 아주 신박하게 표현해 냈고 좋은 배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BS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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