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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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향한 넥슨發 IP 도전정신, 게임대상서 인정 받을까... '퍼스트 디센던트'에 관심 쏠리는 이유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11.01 15:56 / 기사수정 2024.11.01 15:58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최근 게임 시장에서 넥슨의 행보는 지속적인 '도전'으로 설명할 수 있다. 넥슨은 지난 30년을 이끌었던 장수 IP(지식재산권)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등에 완전히 기대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장르의 신작을 발굴하면서 회사 및 한국 게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넥슨의 이같은 노력은 지난 2023년 콘솔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의 출시와 함께 다시 한번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023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독창적인 게임성과 대중적인 매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데이브 더 다이버'는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확실하게 게임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2024년에도 넥슨의 '도전' 행보는 지속되고 있다. 올해 글로벌을 강타한 게임은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다. '퍼스트 디센던트' 또한 지난해 업계를 달궜던 '데이브 더 다이버'처럼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의 선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양적 지표인 '유저 수' 뿐만 아니라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은 '루트 슈터' 장르에서 한국 게임사가 길을 닦았다는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 미래 전략은 '크리에이티브 어택'... '퍼스트 디센던트' 같은 게임이 나올 수 있던 배경


'데이브 더 다이버'를 필두로 '2024 게임대상'에서 주목 받고 있는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 예정작인 '아크 레이더스' '프로젝트 RX'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나올 수 있는 배경은 넥슨 특유의 도전정신에 기인하고 있다. 넥슨이 지난 10월 30일 경기 판교 사옥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 '넥스트온'에서는 30년 간의 도전사(史)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 공개됐다. 당시 현장에는 김정욱, 강대현 공동대표가 연사로 나서 넥슨의 경영 가치관, 이를 살린 글로벌 확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28년째 서비스 중인 '바람의 나라'를 필두로 넥슨의 핵심 IP들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가 독보적이다. 중국 시장에서 PC 버전이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던 '던전앤파이터'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도 대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이 수십년 간 유저들에게 상당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넥슨은 확실한 IP를 지니고 있는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도전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김정욱 대표가 밝힌 핵심 가치인 '크리에이티브 어택'은 넥슨의 도전 방향성을 관통하는 단어다. 김정욱 대표는 "앞으로도 넥슨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창의적인 도전을 이어가며, 업계를 선도하는 넥슨다운 게임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끊임 없는 새로운 시도가 넥슨의 아이덴티티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넥슨의 도전 정신에서 이어지는 확장 전략은 '다트랙'이다. 견조한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 라이브 역량을 앞세운 퍼블리싱 강화, 게임 본연의 재미를 연구하는 '빅앤리틀' 전략, 신규 IP 도전 모두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새로운 IP 발굴의 중심에서 만들어졌다. 개발진은 국내에서 생소한 '루트슈터' 장르에 대해 깊게 고민하면서, 결국 K-게임 중 첫 성공 사례를 완성했다.



▲"글로벌 흥행+쉽지 않은 루트 슈터 장르 성공" '퍼스트 디센던트'가 주목 받는 이유


오는 13일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올해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한 해를 결산하는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K-게임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가 궤도에 오르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 뿐만 아니라 AAA급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웹소설 IP 기반 게임 중 역대급 흥행을 이뤄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까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명작들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도전 중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만의 강점은 단연 한국 게임 업계에서 성공하기 힘든 장르를 개척했다는 부분이다. 쉽지 않은 '루트슈터' 장르 도전임에도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액션과 독보적인 RPG 재미 덕분에 출시 직후 PC-콘솔 동시 접속자 55만 명을 넘겼다. 스팀(Steam) 플랫폼에서는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하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도 '퍼스트 디센던트'는 '2024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게임(블록버스터) 부문을 수상하고, 개발사 넥슨게임즈는 전 분야 집중채용을 시작하며 라이브 역량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꾸준한 인기 동력은 멀티 플랫폼이다. 정식 출시 당시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PC 등 멀티 플랫폼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북미와 유럽 중심의 멀티 플랫폼 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아울러 권역별 이용자 비중은 북미 약 40%, 유럽 약 30%를 차지할 만큼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콘솔 이용자 비중이 전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PC보다 콘솔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경우 북미 F2P 다운로드 랭킹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에 이어 다시 한번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까. 넥슨 강대현 대표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성공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이 '루트슈터' 장르의 성공을 만들어낸 부분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넥슨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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