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신현준X김경미 부부가 부쩍 성장한 삼 남매의 모습을 확인하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10월 31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57세 꽃중년’ 신현준과 아내 김경미가 세 아이 민준-예준-민서의 ‘밥상머리 교육’을 위해 템플스테이 체험에 나서는 모습이 펼쳐졌다.
평소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왔던 신현준X김경미 부부의 세 자녀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부모의 도움 없이 서로 도와가며 위기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메추리의 ‘부화’ 소식을 알려 박수를 받은 신현준X김경미 부부는 부쩍 식사 예절을 지키지 않는 아이들의 정신 교육을 위해, “요리를 가르쳐주셨던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자”고 꼬셔 경기도 평택의 수도사로 향했다.
한국 사찰 음식 명장이자, 첫째 민준이의 이유식 비법을 전수해준 적문 스님과 재회한 식구들은 곧장 수련복으로 환복해 다도 시간을 가졌다. 이때 적문 스님은 아이들에게 ‘다도 예절’을 가르치는 동시에 두부 삼색 경단, 총명죽 등 스님만의 비법이 담긴 ‘다식’을 대접해 아이들은 ‘조용한 먹방’을 이어갔다.
이후 신현준과 삼 남매는 대나무숲으로 이동해 명상 시간에 돌입했다. 첫째 민준이는 능숙한 자세로 ‘도사’ 포스를 발산해 적문 스님의 ‘수제자’에 등극했다. 반면 신현준은 자꾸만 움직이는 둘째 예준-셋째 민서로 인해 아이들 대신 ‘죽비 어택’을 당해, “하마터면 오십견이 올 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명상을 마친 이들은 사찰음식 교육을 받고 온 김경미 씨와 다시 만나, 두부 소박이와 유부 버섯 조림 등 김경미 씨가 직접 만든 각종 사찰 음식으로 ‘발우 공양’을 시작했다. 음식을 남김없이 먹어야 하는 발우 공양 시간에 아이들은 차분한 자세로 조용히 식사에만 집중해 신현준X김경미 부부를 흐뭇하게 했다.
하지만 막내 민서는 자신의 몫으로 담아둔 김밥을 끝내 다 먹지 못해 스님의 호통을 부른 터. 결국 민서가 서러움에 눈물을 펑펑 쏟자, 상황을 지켜보던 민준-예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동생 대신 뒷정리에 나섰다. 아이들끼리 똘똘 뭉쳐 스스로 위기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에, 김경미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식사 예절 개선이) 안 될 거라고 확고하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아이들이 너무 컸다”며 눈물을 쏟았고 화면을 지켜보던 신현준 또한 “같은 느낌을 받았구나”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데 ‘템플스테이’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신현준X김경미 가족은, 도착하자마자 ‘고기 파티’를 시작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되게 인간미 있다”는 게스트 별의 칭찬(?)이 쏟아진 가운데, 아이들은 평소보다 얌전한 모습으로 식사를 하며 그릇을 싹싹 비워 ‘꽃중년’ 전원은 “템플스테이의 효과가 확실히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식사를 다 마친 민준-예준이는 “모두가 말을 잘 듣는 상황이 하나도 익숙치 않다”면서, “앞으로 엄마가 ‘등짝 스매싱’을 안 하면 말을 잘 들어보겠다”는 딜을 걸었다. 두 아들의 장난기 어린 모습에 김경미 씨는 “본래의 모습이 돌아오니 오히려 안도가 되네”라고 활짝 웃었다.
그런가 하면 영상이 끝난 후, 신현준은 “템플스테이 후 민준이가 학교에 ‘절 옷’을 입고 등교하고 있고, 심지어 수련복 차림으로 생일파티까지 참석했다”는 후일담과 증거 영상을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채널A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