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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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포 장전' 브룸바, '옛 명성 그대로'

기사입력 2007.06.19 21:35 / 기사수정 2007.06.19 21:35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현대 유니콘스의 외국인 타자 클리프 브룸바(33)의 거포본능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최근 브룸바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최근 5경기에서 16타수 9안타로 타율 0.563을 비롯해 6홈런, 12타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15일과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8타수 6안타 5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004년 시즌, 국내무대 2년째에 접어들면서 완전히 적응하여 타율, 장타율, 출루율의 3관왕을 달성했던 브룸바는 올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의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제이콥 크루즈(34,한화)와 페드로 발데스(34,LG)의 활약에 밀려 브룸바는 팬들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조금씩 회복되어감에 따라 브룸바의 타격이 살아나고 있다. 4월 한달동안 0.239의 타율에 4홈런, 12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브룸바는 5월 0.299의 타율과 4홈런, 15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6월에는 18일 현재 0.389의 타율에 7홈런, 20타점으로 폭발하고 있다.

크루즈, 발데스가 맞추는 능력이 뛰어난 반면, 브룸바는 넘치는 파워로 상대를 제압한다. 지난 16일 삼성전에서 오승환(25)의 '돌직구'를 강타, 백스크린을 맞는 140m짜리 홈런으로 연결시킨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퍼올리는 스윙 보다는 배트의 각도가 완만하게 돌아가지만 타구에 힘을 실어 보내기에는 충분하다.

최근 8경기 연속안타 행진으로 0.302의 타율을 기록중인 브룸바는 홈런 15개로 공동 2위에 올라 치열한 홈런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모든 것이 6월의 폭발적인 상승세가 낳은 결과다.

유난히 외국인 선수가 맹활약 중인 올시즌, 브룸바도 옛 명성 그대로 한국무대에 적응한 것일까. 외국인 선수가 매년 효자노릇을 해주고 있는 현대에서 브룸바가 올해도 '복덩이'가 될 태세다.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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