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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난 32세" 손흥민 고백 찡하네, 부상 재발 또 쉰다…"쏘니 몸 상태 100% 아니야"

기사입력 2024.10.26 18:30 / 기사수정 2024.10.26 18: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걸까. 32세가 된 손흥민이 통증으로 인해 또다시 경기를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홋스퍼HQ'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인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토트넘은 팀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쏘니(손흥민)의 상태는 아직 온전하지 않다. 손흥민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오늘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그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이후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결장을 못 박은 건 아니지만 손흥민이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빠질 것임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 부상은 지난달 27일 홈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1차전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홈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레프트윙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중반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이때 입은 허벅지 부상으로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결장했고, 10월 A매치 기간에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돼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영국 런던에 남아 치료와 회복에 집중했다.



약 3주 정도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그는 득점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자책골을 유도하고, 한 골엔 기점 패스를 뿌리는 등 3골에 직접 관여하며 토트넘의 4-1 대역전승에 보탬이 됐다.

그야말로 화려한 컴백이었다. 손흥민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이 주의 팀'에도 뽑혔다.

그러나 손흥민은 25일 홈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선 선발은 물론 벤치 명단에도 빠졌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결장을 알린 뒤 "손흥민은 통증이 남아 있다"면서도 "원래 빼려고 했다"고 한 것이다. 실제 손흥민은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고 토트넘은 주전 선수 8명이 빠진 가운데서도 1-0으로 이겼다.

팬들은 알크마르전에 휴식을 취한 손흥민이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손흥민에게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 아쉬움을 표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회복 속도에 우려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평소 부상을 잘 당하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 '철강왕'이라고 불렸던 선수이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인해 명단 제외를 당했던 건 지난 2022년 11월 경기 중 안와 골절을 당해 수술을 받은 이후 22개월 만이다.

약 2년 만에 부상을 입어 명단 제외를 당했던 손흥민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선발로 복귀했지만, 1경기를 뛰고 다시 통증을 느끼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팬들은 손흥민의 부상이 쉽게 완치되지 않은 점을 걱정했다. 그들은 손흥민이 32세가 됐기에 앞으로 부상 회복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부상 빈도 수가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손흥민 역시 30대가 되면서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이 끝난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슬프게도 32세다. 그래서 내게 매 경기 하나 하나를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라며 "왜냐하면 매 경기가 지나가면서 내가 돌아오지 못할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래서 매 경기에 나는 진지하게 임하고 커리어에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임한다. 알크마르전은 내가 기대하는 또 다른 경기일 것이다. 난 우리가 즐거운 경기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은퇴 전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불행히도 알크마르전을 기대했던 손흥민은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손흥민이 복귀전을 치르고 1경기 만에 다시 전력에서 빠지자 팬들은 자기 관리가 뛰어난 손흥민도 세월의 흐름을 이겨낼 수 없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팰리스 원정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토트넘의 다음 상대인 팰리스는 현패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초반이 좋지 못한 팀들 중 하나이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이끌고 있는 팰리스는 2024-25시즌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서 3무5패를 거두며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현 시점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팰리스, 사우샘프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까지 3팀이다.

1승도 신고하지 못하면서 팰리스는 현재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원정 경기이고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하지만 아직 1승도 없는 팰리스이기에 토트넘이 무난하게 승점 3점을 챙겨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팰리스 전을 마치면 토트넘은 오는 3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 홈경기를 가지고, 11월 3일 홈에서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강팀과의 연전이 기다리고 있기에 팬들은 손흥민이 빨리 팀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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