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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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말이 맞았네…"24세에 현타 왔다" 맨시티 에이스의 고백, 무슨 일?

기사입력 2024.10.26 11:45 / 기사수정 2024.10.26 11: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필 포든이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느라 번아웃이 왔다고 고백했다.

포든은 힘든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소속팀 맨시티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오가면서 총 69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적 부침은 물론 정신적인 고통까지 얻을 만한 일정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필 포든은 지난 시즌 말에 겪은 지쳐버린 느낌이 이번 시즌 초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포든은 지난 시즌 8월 초에 시작해 7월 중순에 열린 유로 2024 결승전까지 마라톤 같은 시즌을 보낸 뒤에도 여전히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며 포든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ESPN'에 따르면 포든은 "작년에는 경기가 정말 많았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두 했다"며 "약간은 지친 채로 소속팀에 돌아왔지만 이건 일반적인 일이었다. 로드리도 몇몇 선수들처럼 지쳐서 왔다"고 말했다.

로드리는 포든과 함께 지난 시즌 맨시티와 국가대표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대표적인 선수다. 오랜 기간 철강왕의 면모를 유지하던 로드리였지만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었다.



포든은 "우리는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때문에 번아웃이 올 수밖에 없다. 지금은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자신을 비롯한 선수들이 지나치게 많은 경기에 뛰느라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포든은 이번 시즌 초반에 힘을 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꾸준히 선발 출전하면서 맨시티의 에이스 역할을 자처했지만, 이번 시즌 포든이 선발로 출전한 건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네 경기가 전부다. 심지어 리그에서는 한 번밖에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포든은 "나는 작년에 비해 약간의 피로감을 느꼈고, 질병도 얻었다. 몇 가지가 합쳐졌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은 기복을 겪는다. 그냥 길에서 부딪히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돌아와서 축구를 즐기게 되어 기쁘다"며 번아웃을 겪었던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돌아와 기뻐했다.



포든이 24세라는 젊은 나이에 정신적 고통을 겪게한 것은 지나치게 많은 경기 수였다. 이는 최근 많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지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타이트한 일정을 치르느라 피로가 누적되어 부상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고, 100%의 퍼포먼스도 보여주지 못한다는 우려다.

포든이 언급한 로드리 역시 부상을 당하기 전이었던 지난달 중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일정 때문에 파업을 할 수도 있냐는 질문을 받자 "난 우리가 그 상태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선수에게 물어봐도 같은 대답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로드리는 그러면서 "경기 수로 인해 파업을 생각하는 게 단지 나만의 의견이라고 할 수 없다. 나는 이것이 선수들의 일반적인 의견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순간을 맞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일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토트넘 홋스퍼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도 지난달 가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부상과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은 없다. 경기가 너무 많고 이동 거리도 너무 길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뛰면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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