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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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는 KIA보다 삼성 기세가 강해"...강민호의 자신감, 4차전 승리도 넘본다 [KS]

기사입력 2024.10.26 08:37 / 기사수정 2024.10.26 08:37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불가' 안방마님 강민호가 프로 데뷔 첫 한국시리즈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피 말리는 살얼음판 승부에서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앞선 1차전 1-5, 2차전 3-8 패배의 아픔을 씻고 반격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날 3회말 터진 이성규의 선제 솔로 홈런, 5회말 김영웅의 솔로 홈런, 7회말 김헌곤-박병호의 백투백 솔로 홈런을 묶어 4점을 뽑아냈다. 삼성의 장기인 장타력이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멋지게 폭발했다.

삼성 마운드도 제 몫을 해냈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2024 플레이오프 MVP 데니 레예스가 무시무시한 괴력을 보여줬다. 레예스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완벽투로 KIA 타선을 잠재우고 3차전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불펜진은 임창민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 김재윤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KIA의 마지막 저항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이날 투수들과 멋진 호흡을 보여줬다. 레예스를 안정적으로 리드한 것은 물론 게임 후반 KIA의 거센 저항도 필승조 투수들과 함께 팀 리드를 지켜냈다. 

삼성은 9회초 김재윤이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박찬호에게 좌측 파울 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타구를 맞아 가슴이 철렁하기도 했다.

강민호는 이때 박찬호와 승부에서 2구째에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김재윤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낮게 떨어지는 코스로 완벽하게 제구되는 공을 뿌리면서 박찬호를 3루 땅볼로 잡고 승부를 끝낼 수 있었다.

강민호는 3차전 종료 후 "레예스의 공이 좋았다. 큰 경기에 더 잘 던지는 것 같다"며 "오늘 게임 전에 '우린 여기서 지면 끝이다'라고 말하면서 공격적으로, 두려워하지 말고 붙자고 했는데 정말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돌아봤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어 "9회초 만루 위기 때는 마스크를 쓰고 수비하고 있으니까 오히려 더 침착했던 것 같다"며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김재윤이 던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공을 던지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민호는 이와 함께 "박찬호 선수가 초구를 친 게 아슬아슬하게 파울이 됐을 때 모든 걸 하늘에 맡겼다"며 "상대가 못 치면 하늘이 우리 편이고 맞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붙었다"고 웃었다.

강민호는 이날 삼성이 3차전을 잡으면서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때 느낌도 남달랐다.

강민호는 "확실히 기분이 더 좋다. 우리가 광주에서 1, 2차전을 지고 안 좋은 분위기로 넘어왔는데 확실히 홈(대구)에서는 우리 기세가 더 강하다고 느낀다"며 "4차전도 잡고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맞춰보겠다. 4차전은 무조건 잡는다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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