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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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감독 "동명 영화와 '윈윈' 노린다…시너지 기대"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10.24 07:50 / 기사수정 2024.10.24 11:16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감독 3인이 동명의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21일 공개된 티빙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소수자인 주인공 고영(남윤수 분)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 퀴어 작품이다. 손태겸, 허진호, 홍지영, 김세인 감독이 각기 한 편의 에피소드를 맡아 각각의 연출 스타일이 돋보이는 총 8편의 시리즈를 완성했다.



드라마의 원작인 박상영 작가의 연작소설은 국내에서 10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이자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과 더블린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원작의 뜨거운 인기 덕에 드라마화와 더불어 영화화도 함께 진행됐고, 지난 1일 이언희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극장에서 개봉했다.

배우 김고은과 노상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관객수 65만 명을 기록하며 입소문을 탔다. 영화는 네 개의 챕터 중 '재희'만을 영상화했으나, 드라마는 네 챕터를 네 명의 감독이 각각 다뤘다는 차이는 있다. 그럼에도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홍지영 감독은 "솔직히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개봉날 영화관에서 보고 응원했다"며 오히려 영화와 드라마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나의 원작으로 여러 가지 작품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손태겸 감독은 "영화를 염두하고 작업하는 건 좋을 게 없었다. 방향도 다른 지점이 있었고, 무조건 '윈윈'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며 "퀴어 서사를 두텁게 한 시리즈가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책이나 도서 분야도 부침을 겪고 있는데, 책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소개되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세인 감독 또한 "시너지 효과가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영화가 개봉 첫날 봤는데, 각각의 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선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비교하며 파이를 나눠먹는다는 생각보다는, 온 세상이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가득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드라마, 원작 소설 가리지 않고 '대도시의 사랑법'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사진=티빙(TVING),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 감독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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