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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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박정민, '날 보고 멜로 하는건가?'…감정 받기만 했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10.23 12:27 / 기사수정 2024.10.23 14:2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강동원이 '전,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정민과의 촬영 후기를 밝혔다.

강동원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란'에서 강동원은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노비 천영 역을 연기했다.

'전,란'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강동원이 박정민의 몸종 역할로 출연한다는 사실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실제 공개된 영화 속에서는 서로를 오해하며 결국 극단의 대립까지 이어지는 천영과 종려의 관계성이 다시 주목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강동원은 "저는 (박)정민 씨가 하는 것을 받기만 했다. 정민 씨가 준비해 온 감정선이 있는데, 거기에 맞춰서 대응하자는 생각이었다. 눈물을 글썽거리면 저도 글썽거리고 그랬었다. 정민 씨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멜로를 좀 더 진하게 생각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같이 연기를 하다가) '어, 좀 이상한데?'라고 느껴졌다. 제가 느끼기에 (종려가 천영을 보고) 멜로를 하는 것인가 느껴져서 받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다가, 일단 받자는 생각이었다. 실제로도 (멜로 감정을) 받은 컷들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천영과 종려의 과거 신들 중 삭제된 장면들도 있다"고 말을 이은 강동원은 "아마 그 장면들이 다 들어갔다면 훨씬 더 진한 멜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박정민이 연기한 종려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도 덧붙이며 "질투심을 갖고 있는 캐릭터이지 않나. 천영이 만약 의병으로 유명해졌다면, 선조가 그랬듯이 많이 질투했을 것 같다. 자기의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그 점이 매력적이더라"고 얘기했다.

"실제로는 박정민과 더 가까워지지 못했다"며 쑥스러워 한 강동원은 앞서 박정민에게 '많이 배웠다'고 문자를 보낸 이야기에 "같이 작업했는데 너무 좋았다. 사람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데, 정민 씨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마음을 전했다.

또 공식석상에서 박정민이 '제가 양반이고, 강동원 선배님이 몸종이다'라며 익살스럽게 캐릭터를 표현하며 유쾌함을 전하는 것에 대해 "정민 씨가 진짜 멋진 것이, 늘 자연스럽다. 일을 할 때도 무대 위에서도, 인터뷰도 늘 그렇다. 평소에 그냥 우리끼리 장난으로 했던 얘기들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하니까 굉장히 멋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칭찬했다.

'전, 란'은 지난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사진 = AA그룹,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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