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페이스' 조여정의 두 번째 밀실, 송승헌과 아카데미 갈까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건대입구, 윤현지 기자) '히든페이스'가 '인간중독' 이후 10년의 관록과 새로움을 동시에 장착해 관객에게 다가간다.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김대우 감독이 함께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작품은 2011년 개봉한 콜롬비아 안드레스 바이즈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김대우 감독은 "원작을 보는데 한 번 재밌게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자전', '인간중독' 등 앞선 작품과의 차이에 대해 "(그전에는) 코믹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웃음기를 빼고 진지한 내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성진 역의 송승헌은 "성진은 대표적인 흙수저다. 욕망이 가득한, 그러나 그것을 표현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하는 캐릭터다. 한편으로는 연민으로도 느껴진다. 약혼녀가 사라지게 되고 미주를 만나면서 숨겨진 욕망이 드러난다"라고 성진 역에 대해 설명했다.

수연 역의 조여정은 성진과 정반대 캐릭터로, 소유욕이 강하다고 설명하며 "밀실이 정말 답답하더라"라며 "사람이니까 문을 두드리게 되지 않나. 대본을 봤을 때부터 각오는 했지만 힘들더라"고 밀실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여정은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이어 두 번째로 밀실이 있는 집에서 연기를 하게 됐다. 송승헌은 "아카데미에 가는 건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여정은 "전혀 생각해 보지 못한 지점이다. 그런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막상 갇히니까 탈출 욕구만 강력해서 생각을 못했다"라며 실제 집에도 비밀 공간이 있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보자마자 긍지가 느껴졌다"라며 "현장에서 뒤에 앉아 있는데 베테랑이 앉아 있는 것 같다. 연기에 대한 자부심 등이 베테랑 같았다. 초조할 수 있는 위치인데 초조함보단 파이팅이 넘쳤다"라며 송승헌, 조여정과 달리 처음 호흡을 맞춘 박지현에 대해 평가했다.



이어 다시 한번 조여정, 송승헌과 함께한 이유에 대해서는 "두 배우는 영원히 초라하지 않다"라며 "화면 밖에서 만나도 존중받고 하고 싶은 사람이다. 밖에서 볼 때 사람들에게 항상 겸손하고 연기자로서 자기 본분을 잊지 않고 파이팅도 넘친다. 그래서 두 사람과 함께하면 어려운 과제들을 같이 해결해 나가기 쉬운 좋은 배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작은 화면이나 축소된 오디오 장비로 보는것 보다 거대한 사운드 안에서 시각적 충격을 받으면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송승헌은 "욕망에 관한 아주 파격적인 이야기다. 극장에 많이 와주시길 바란다", 조여정은 "11월, 12월에 잘 어울리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극장에 오셔서 꼭 영화적 체험을 해주셨으면 한다"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히든페이스'는 오는 11월 20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