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베테랑2' 오대환이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오대환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오대환은 극중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 형사 왕동현 역을 맡았다.
21일 기준 '베테랑2'는 744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750만 관객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오대환은 "요즘 주말마다 무대인사를 돌고 있는데, 관객분들 반응이 좋다"고 입을 열었다.
전작이 1341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8위의 기록을 남겼던 만큼 속편에 출연하는 것에 부담이 있었을 터. 하지만 오대환은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는 하겠지 싶었는데, 2년 전에 '베테랑2'를 하게 됐다고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축하드립니다' 인사를 드렸더니 형사 다섯 명은 그대로 하기로 했으니까 같이 가자고 하셨다"면서 "그런데 대본이 안 나왔다고 하셨다. 그런데도 다른 배우분들이 다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확실히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으시구나 싶더라. 저도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 대본을 받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작품 속 액션씬이 많이 등장하기에 준비 과정이 어땠을지 궁금했는데, 오대환은 "정해인 씨나 (황)정민 선배님, (장)윤주가 준비를 많이 했고, 저는 준비한 게 없었다"며 "감독님께서 '너 잘하잖아' 하시면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액션이라고 하셨다. 저도 액션 경험이 있다보니 '내가 못 할 정도의 액션을 시키실까' 싶기도 했다"고 전하며 모든 액션신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고 전했다.
극중 하이라이트 신인 남산 추격신과 수중 격투신은 각각 일주일이나 공들여서 촬영한 장면이었는데, 그럼에도 오대환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옥상에 물을 발목 정도까지 차오르게 채운 다음에 촬영했다. 저는 무스탕을 입고 하다보니 물에 젖으니까 무겁더라. 액션신 자체보다 옷을 입고 한다는 게 힘들었다. 피로도가 두 배 빨리 오는 것 같더라. (웃음) 제가 날아서 정해인 씨의 목을 감아서 내려가는 장면을 찍어야 했는데, 리허설 때나 테스트 촬영 때는 높이 잘 뛰었지만 옷을 입고 하니까 그렇게 안 나왔다. 물론 OK 사인이 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성에 안 차더라."
그가 연기한 왕동현은 극중 봉윤주(장윤주)를 은근히 마음에 들어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나 본작의 결말 부분에서는 봉윤주가 왕동현에게 기대는 모습이 나오면서 두 캐릭터의 관계에 대한 진전이 있는 듯한 묘사가 나오기도.
때문에 3편에서 두 사람의 서사가 그려지지 않을까 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 오대환은 "감독님께서 만들어주시면 감사한 일이다. 1편도 그렇고 2편에서도 구체적으로 뭔가가 그려지지는 않았다. 아마 감독님이 생각하고 써주시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유일한 러브라인 아닌가. (웃음) 실제로 윤주랑 합도 잘 맞고, 개인적으로도 친해서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윤주가 연기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놀랐다. 1편 이후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를 하지 않았나. 본인 스스로도 눈을 뜨고 연기가 재밌어지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고 했다"며 "이번에는 촬영 전날 윤주와 만나서 다음날 해야 할 대사를 수십번씩 맞춰봤다. 여러 가지 버전으로 연기해보고 녹음해서 들어보고 억양도 바꿔보고 2~3시간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열정이 장난이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한 뒤 '눈물의 여왕'에서의 연기에도 박수를 보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엑스포츠뉴스DB, CJ ENM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