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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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장항준→심은경 뭉친 '더 킬러스', 신선한 도전 "창작·자본 윈윈 바라" [종합]

기사입력 2024.10.18 16:57 / 기사수정 2024.10.18 16:57



(엑스포츠뉴스 광진, 김유진 기자) '더 킬러스'가 이명세·김종관·노덕·장항준 감독과 심은경까지, 새로운 도전으로 신선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1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더 킬러스' (감독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감독과 배우 심은경이 참석했다.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4명의 감독 이외에도 윤유경 감독, 조성환 감독의 작품까지 총 6편으로 제작됐으며 그 중 4편의 영화가 극장을 통해 먼저 공개되고, 추후 온라인 VOD 및 OTT를 통해서 확장판으로 6개의 작품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명세 감독이 직접 기획과 총괄 크리에이터로 나서 활약했으며 제23회 뉴욕아시아영화제, 제28회 판타지아영화제 등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제의 초청을 받아 주목 받아왔다.



또 심은경을 비롯해 연우진, 홍사빈, 지우, 이반석, 오연아, 장현성, 곽민규, 이재균, 고창석, 김금순 등이 함께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20세기 미국 대표 화가로 손꼽히는 에드워드 호퍼의 대표작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Nighthawks)'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작품들의 탄생에 영감을 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 '살인자들(The Killers)'을 공통된 모티브로 해 4명의 감독이 다채로운 색깔을 입혔다. 

이명세 감독은 "모든 창작자들의 꿈이겠지만, 지속가능한 영화 작업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늘 생각한다. 자본이 독립되고 창작의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창작과 자본이 윈윈하는 그런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은 오랜 꿈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더 킬러스'를 모티브로 해서 감독들이 각자의 색깔을 한 편의 영화로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 네 분의 감독님이 기꺼이 달려와줘서, 이번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장항준, 노덕, 김종관 감독도 이명세 감독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장 감독은 "저희가 학창시절 때 이명세 감독님의 영화를 보며 자랐을 만큼, 그렇게 영향을 받은 감독님이다"라면서 "이제는 존경하는 선배님이자, 경애하는 친구로서 (연출 제안) 전화를 받았을 때 너무 기뻤다. 다른 감독님들과 함께 굉장히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는, 다시 오지 못할 좋은 기회일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노 감독도 "저도 영화를 시작할 때부터 감독님의 영화를 보면서 자라왔다. 영화인 이전에 관객으로서 팬이었다. 제안을 주신 자체가 영광이었다. 너무 감사한 일이었고, 기꺼이 참여했다"고 반가워했다.



김 감독도 "이명세 감독님의 프로젝트라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 처음에 서로 만났을 때는 영화로 만들어질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어느 순간 같이 즐겁게 작업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액션이 있는 영화가 처음이었다. 현장에 무술감독님이 있던 영화를 처음 했는데, 신선한 작업이었다"고 기뻐했다.

이들이 연출한 작품의 중심에는 심은경이 있다. 심은경은 네 편의 작품에 모두 출연하며 각기 다른 개성을 선보인다.

6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한 심은경은 "연기를 하면서 항상 어렵다고 느끼는데, 이번에는 정말 즐기면서 촬영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공개되지 않은 두 편의 영화들도 있었는데, 모든 현장을 다 즐기면서 재미있게 촬영했었다. 제가 연기를 처음 했을때가 많이 떠오르더라. 제가 연기를 처음 했을 때 긴장도 많이 했지만 '너무 재미있고 즐겁다. 계속해서 잘 해나가고 싶다'는 감정을 다시금 되찾게 해주는 그런 소중한 작품이었다"고 의미를 짚었다.

장항준 감독은 앞으로도 '더 킬러스' 같은 도전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거듭 밝히며 "한국 영화 장르들이 뭔가 고정돼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런 면에서 근래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이자 용기 있는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기뻤다. 자부심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가 관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다채로운 색감의 영화들이어서, 눈과 귀와 머리가 즐겁더라.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앞으로도 이런 용기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이명세 감독도 "늘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쉽게 만든다고 만드는데 늘 난해하다는 말을 듣는다"고 멋쩍어하며 "제가 영화를 영화로 찍고 싶은 감독이라고 늘 말하는데, 그 생각을 장르 속에 담아 만든 영화였다. 네 편의 다른 영화지만, 한편 같은 느낌으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 킬러스'는 23일 개봉한다.

사진 = ㈜루믹스미디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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