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없다! '2024 롤드컵' 8강, 베스트 시나리오는 한화생명-젠지-T1 동반 4강行 [엑's 프리뷰]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대표로 출전한 한화생명, 젠지, T1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8강전 무대에 오른다. LCK는 3팀이 8강전의 티켓을 확보하면서 e스포츠 종주극의 탄탄한 입지를 증명했다.

대진 추첨 결과 LCK는 모두 승리한다면 4강 3자리를 확보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쓰게 된다. 1번 시드 한화생명은 쉽지 않지만 중국 LPL의 챔피언 BLG를 상대한다. 2시드 젠지, 4시드 T1은 각각 북미 챔피언 플라이퀘스트, LPL 2번 시드 TES와 5전 3선승제 대결을 벌인다.

먼저 한화생명은 오는 18일 BLG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생명은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에서 BLG와 대결한 적이 없다. 하지만 한화생명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 BLG에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인원이 존재한다.

2023년 젠지 소속으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롤드컵에 출전했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과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은 BLG와 5전 3선승제 승부를 펼쳤으나 두 번 모두 패배했다. 5월 19일 MSI 하위조에서 만나 0-3으로 탈락했으며, 11월 3일 롤드컵 8강전에서는 풀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2-3으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는 LCK 1번 시드와 LPL 1번 시드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다. LCK 1번 시드와 LPL 1번 시드가 롤드컵에서 5전제 승부를 가렸던 사례는 2021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EDG와 담원 기아(현 디플러스 기아)가 대결한 것이 마지막이다.

'LPL 킬러' T1은 오는 19일 TES와 스위스 스테이지 '리턴 매치'를 벌인다. 공교롭게도 TES를 다시 만나게 된 T1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TES를 만나 패배했던 T1은 이후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8강 티켓을 확보했다.



T1은 롤드컵에서 LPL 소속 팀들과 5전제를 치렀을 때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지난해에도 T1은 '2023 롤드컵'에서 우승하는 과정에서 LPL팀들을 연파했다.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녹아웃 스테이지까지 BLG, LNG, 징동, 웨이보를 연달아 꺾고 왕좌에 올랐다. 이번 TES전부터 T1이 다시 킬러 면모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워랭킹 1위' 젠지는 무난한 상대를 만난 만큼 수월하게 4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8강 대진 추첨이 완료된 이후 젠지는 LCK 대표 3팀 가운데 가장 무난한 상대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LCS(북미) 1번 시드이긴 하지만 플라이퀘스트는 객관적인 전력이 젠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플라이퀘스트는 스위스 스테이지 일정에서 특이한 챔피언들을 조합해 상대방이 대처하기 어렵게 만드는 능력을 선보였다. 이에 젠지 또한 4강을 넘어 결승까지 바라보기 위해선 전략 누출 최소화를 위해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