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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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충격 개입! '비닐신' 월드컵서 못 본다…"유럽파 뽑지마! 국내파 선수들로 대표팀 만들어"

기사입력 2024.10.12 22:42 / 기사수정 2024.10.12 22:4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가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축구대표팀을 구성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글로벌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대통령은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 제거하자는 대담한 발언으로 축구계를 뒤흔들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룰라 대통려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을 언급하며 "외부에 있는 선수들이 국내에 있는 선수들보다 낫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룰라 대통령이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배경엔 최근 브라질 대표팀의 A매치 결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했다. 브라질은 지난 11일 칠레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브라질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이고르 제주스의 동점골과 후반 44분에 터진 루이즈 엔히키의 역전골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룰라 대통령이 주목한 점은 칠레전에서 골을 터트린 제주스와 엔히키 모두 브라질 1부리그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A 소속 클럽인 보타포구FR이라는 점이다.

칠레 원정 경기 때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 사비뉴(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빅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이들은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정작 득점에 성공한 선수들은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국내파였다.

이를 근거로 룰라 대통령은 "현재 외국 팀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 가린샤나 호마리우는 없으며, 아직 스타가 아닌 젊은 선수들만 있을 뿐이다"라며 "브라질엔 해외파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으니, 국내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축구 강국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축구스타들을 배출했다. 그렇기에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유럽 리그는 뛰어난 재능을 영입하기 위해 꾸준히 브라질 리그를 주시하고 있다.

지금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에데르 밀리탕, 엔드릭(이상 레알 마드리드),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 알리송 베케르(리버풀) 등 수많은 브라질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룰라 대통령은 해외파 선수들 중 브라질 레전드에 비견될 만한 선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이유로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이뤄진 국가대표팀을 제안했다. 만약 그의 생각대로 이뤄진다면 국가대표팀 승선을 원하는 선수들은 국내에 잔류할테고, 이는 브라질 리그의 수준과 인기를 한층 더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해외에서 뛰고 있는 뛰어난 선수들을 갑자기 명단 제외를 시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국 대통령이 해외파 선수들의 수준을 의심하고 있기에 브라질 국가대표팀 승선 기준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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