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논현동, 김유진 기자) 김소연이 성(性)을 소재로 하는 '정숙한 세일즈'에 출연하며 남편 이상우와 직접 성인용품점을 찾은 사연을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와 조웅 감독이 참석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소연은 작은 시골 마을 태생이지만 서구적인 외모로 '고추 아가씨' 진까지 거머쥔 한정숙 역을 맡아 오금희 역의 김성령, 서영복 역의 김선영, 이주리 역의 이세희와 함께 '방판 씨스터즈' 4인방으로 활약한다.
이날 김소연은 "드라마 소재가 성인용품 방문판매라고 해서 놀랐다. 연기하면서도 어색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가 애타게 찾던 코믹과 우정, 사랑 모든 것이 다 담겨 있더라. 제안을 주셨을 때 너무 기쁜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얘기했다.
또 "정숙 씨가 저와 굉장히 비슷한 점이 많다. 사랑스럽고, 허당기가 있는 면을 더 잘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6월 동료 배우 이상우와 결혼한 김소연은 '정숙한 세일즈' 준비를 위해 이상우와 무인 성인용품숍을 직접 찾았던 에피소드도 밝혔다.
김소연은 "촬영을 앞두고 저도 공부를 좀 해야 되지 않나. 무인 성인용품숍에 남편과 같이 구경을 갔었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뭔가 좀 어두울 줄 알았는데 굉장히 예쁘고 화려하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더라. 그렇다면 우리도 좀 더 유쾌하게 잘 설명할수 있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열연을 펼치며 연기대상 수상까지 거머쥐었던 드라마 '펜트하우스' 속 천서진 캐릭터로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김소연은 "욕심히 하나 더 있다면, 많은 분들이 저를 보실 때 아직까지도 '천서진이다'라고 얘기하시곤 하는데 이 드라마가 끝날 때쯤에는 '정숙씨'라고 불렸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성공을 거두며 '시청률의 여왕'으로 불려온 김소연은 "'정숙한 세일즈' 대본을 처음 받고 심장이 너무 뛰었었다. 너무 정숙씨가 되고 싶은마음이었다. 시청률도 좋은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고, 열심히 만든 만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12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JT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