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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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없으니 팀도 아니었다…18분간 3실점, 브라이턴에 충격적 역전패

기사입력 2024.10.07 16:42 / 기사수정 2024.10.07 16:4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골이나 넣었지만 손흥민의 공백이 컸다.

고비 때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18분 사이 3골이나 내주고 와르르 무너진 이유다.

상대의 휘몰아치는 공격에 정신 없이 얻어맞았다.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믿기 힘든 하루를 보냈다. 최악의 날이었다. 전력 면에서 한 수 아래로 꼽히는 팀에 두 골을 먼저 넣고도 3골을 내주는 충격적인 패배를 겪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턴에 2-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3승 1무 3패(승점 10)가 되면서 순위가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이날 승리했으면 상위권 경쟁 본격 가세가 가능했으나 수비가 한 순간 와르르 무너졌다.



뒤집기 승리를 챙긴 브라이턴은 승점 12가 되면서 순위를 9위에서 6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큰 전력 손실을 안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주포이자 캡틴인 손흥민이 에상대로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손흥민은 왼쪽 허벅쥐 뒤 근육(햄스트링) 이상을 느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턴전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의 결장을 예고한 적이 있다. 손흥민은 10일과 15일 열리는 대표팀 경기에도 결장한다.

이날 홈팀 브라이턴은 4-2-3-1 전형으로 나왔다. 바르트 페르브뤼헌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페르디 카디오글루, 아담 웹스터, 루이스 덩크, 조엘 벨트만이 수비 대형을 갖췄다. 잭 힌셸우드와 카를로스 발레바가 허리를 책임졌다. 미토마 가오루, 조르지뇨 뤼터, 얀쿠바 민테가 최전방의 대니 웰백을 지원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부상에서 돌아온 데스티니 우도기를 비롯해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중원을 맡았다. 티모 베르너, 도미니크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전반 2골을 몰아치며 프리미어리그 3연승에 바짝 다가서는 듯 했다.



토트넘 주포로 떠오른 20대 초반 영건 존슨이 전반 23분 타깃맨 솔란케의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 선제골을 뽑아낸 것이다. 존슨은 최근 6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시즌 초반 부진으로 SNS 닫았던 설움을 날렸다.

이어 공격형 미드필더인 매디슨이 전반 37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매디슨은 베르너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뒤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을 날려 골망을 출렁였다. 매디슨은 특유의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며 경기장 분위기를 토트넘 쪽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토트넘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3실점했다. 후반 3분부터 18분 동안 3골을 연이어 내줬다.

브라이턴은 후반 3분 일본 국가대표 윙어 미토마가 왼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민테가 문전에서 마무리, 한 골을 만회했다. 실점을 저지하려다가 토트넘 수비수 2명이 헛발질을 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미토마는 이날 토트넘을 휘저었는데 후반 13분에도 한 건 해냈다.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찔러준 침투패스를 뤼터가 왼발로 마무리해 2-2를 만들었다.

토트넘엔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 빅클럽에서 눈독을 들이는 수준급 수비수 두 명이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한 번 무너진 수비라인은 정신을 못 차리고 브라이턴 공세에 휘말혔다.

결국 후반 21분 역전골을 내줬다. 뤼터가 오른쪽에서 몸싸움을 이겨내고서 크로스를 올렸고, 대니 웰벡이 훌쩍 뛰어올라 머리를 갖다 대 승부를 뒤집는 골을 뽑아냈다. 웰벡 주변에 토트넘 선수가 2명이나 있었지만, 웰벡을 저지하지 못한 채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 

2-0이 2-3으로 바뀌면서 토트넘은 다급해졌다. 베르너와 벤탄쿠르를 불러들이고 미드필드 주전들인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를 집어넣은 뒤 이들을 공격적으로 운영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허사였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이 없음에도 존슨과 매디슨이 각각 한 골을 뽑아내며 공격력에 큰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하지만 후반 상대 반격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도 보였다. 팀의 구심점이 없다는 뜻이다. 손흥민 부재에 따른 문제점이 거기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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