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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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카이스트 진학 이유? 판타지 있었다" (인터뷰②)[BIFF 2024]

기사입력 2024.10.05 06:50



(엑스포츠뉴스 부산, 윤현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구혜선이 카이스트 대학원 진학 이유를 밝혔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구혜선이 선보이는 15분짜리 단편 '스튜디오 구혜선'은 뮤직 드라마 형태의 다큐멘터리로, 2012년 구혜선이 제작, 감독한 장편영화 '복숭아나무'를 배경으로 한다. 

동명의 장편 영화를 15분으로 축소시킨 작품으로 구혜선의 성균관대 졸업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이 작품(복숭아나무)을 찍을 때 입학했는데, 13년 만에 졸업했다. 졸업할 때가 돼서 뭘 했지 보니까 계속 (작품이) 마음에 있더라"며 "'언젠가 봄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만들게 됐다"며 다시 '복숭아나무'를 들여다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최근 구혜선은 성균관대 예술학부를 최우수학생으로 졸업하고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는 "학부 때는 푸릇푸릇한 아가들과 지냈는데, 대학원 오니까 제가 그렇게 나이 많은 것도 적은 것도 아닌 가운데에 있더라. 그래서 에너지가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성균관대) 최우수 졸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보다 유혹에 잘 빠지지 않는 것이 아니었을까.(웃음) 저는 축제에 참여하지 않으니까 시험 공부를 한다. 리포트도 당일에 써서 낸다. 태도 점수 상위권에 있었다"라고 높은 점수에 대한 비결을 밝혔다.

하지만 구혜선도 혈기 넘치는 시절에는 "수업이 재미없었다"라며 "'그 시기에 공부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대학원은 다들 하려는 마음으로 와서 저 같은 사람들이 있는 거다. 여기는 1등은 못 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카이스트를 선택한 것에 대해 "제가 예술적인 일을 하고 있고, 철학·예술이 있으니 과학만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라며 코딩을 처음 배웠지만 적성에 맞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영화와 드라마가 어떤 비전이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는 구혜선은 "드라마는 없어지는 추세이니 영화·음악 전시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시회는 엄청 많이 가시더라. 왜 많이 가나 고민했더니 시공간의 제약이 없더라. 영화는 상영시간을 맞춰야 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함께 전시했다는 구혜선은 "사람들이 영상물이 만들어진 것만 보지, 과정을 못 보지 않나. 영상을 보고 돌아가서 시나리오를 보고 콘티를 보고 학생들도 봐서 보니까 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상업에 대한 새로운 활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려면 박사까지 마무리하는 게 대중에게 신뢰가 있겠다 싶더라. 전문적인 영상 스토리 텔러가 되려면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면 좋겠다 싶었다"며 현실적인 이유를 더하기도 했다.

또한 "카이스트에 대한 판타지도 있었다"고 덧붙인 구혜선은 "학부 때 대전에서 3개월 청강도 했다. 기회 주셔서 청강 들으러 갔는데, 한 번인데 제가 모르고 계속 간 거다. 의외의 과를 선택했지만 다른 머리를 쓰는 사람과 같이 있으니 너무 재밌다"라며 학업의 의지를 드러냈다.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구혜선, 아이오케이컴퍼니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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