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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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父, 침샘암 홀로 투병…국가유공자 소송 4년 걸려" (아침마당)[종합]

기사입력 2024.10.01 10:01 / 기사수정 2024.10.01 10:01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방송인 김태균이 부친의 국가유공자 소송에 대해 설명했다.

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김태균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태균은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부친을 떠나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희귀병이셨다. 침샘암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원인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지역군인이셨다. 군생활을 진짜 오래하신 분이었다. 월남전 참전도 하셨다"며 "길을 가다가 어머니에게 반해서 구애를 하셨다더라. 어머니를 끌고 올라가다 싶히 해서 살았다. 외할머니가 반대하셔서 결혼식에도 안오셨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 후에도 군생활을 했다는 김태균의 부친. 김태균은 "2년간 월남전 참전을 하고 부산항에 들어왔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찾으러 갔고, 겨우 찾았다더라. 아무 말 없이 몇 시간을 부둥켜안고 우셨고, 그날 제가 생겼다고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듬해 제가 태어나던 해, 아버지가 갑자기 어머니에게 '나 이제 군인 못하겠다'고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대를 하고, 6년간 사업을 했다"라며 "사기를 많이 당하고 힘들게 지내다가 갑자기 침샘암이 생겨서 돌아가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살다 보니 궁금하더라. 군 생활을 그렇게 오래 하고 월남전도 참전했는데 어떻게 국가유공자 대우를 못 받았는지"라고 사연을 전했다. 

김태균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 보험일을 하며 4남매를 키웠다고. 



그러면서 "이상하다 싶어서 개그맨이 된 후 주위에 헌병대 수사과에서 일하는 형님을 알게 됐다"라며 "사연을 말하고 아버지 군번줄을 찾아서 가져갔더니 아버지의 기록이 쭉 나오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병상 일지가 나왔다. 월남전에 다녀와서 침샘암이 생긴 거다. 엄마한테 이야기도 안 하고, 보호자 동의서에 본인 이름 적고 혼자 수술을 받은 것"이라고 이야기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그렇게 수술을 받았으니 군인 부적격 판정을 받고 그냥 제대를 해버린 거다. 의가사제대인 줄 어머니는 몰랐다"라며 갑자기 제대를 해야했던 진짜 이유를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훈처를 상대로 소송을 했다"라며 "제가 직접 변호사 없이 진행했다. 1심에서 승소를 했고, 어머니와 부둥켜안고 좋아하던 찰나, 보훈처에서 다시 항소를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고등법원까지 올라가고 제가 직접 준비서류를 썼는데 거기서부터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 패소를 했다"라며 "엄마가 '그만하자. 아빠는 충분히 네 맘 알 것'이라고 했지만, 제가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 가야 된다'고 하면서 대법원까지 갔다"라며 3~4년 가까이 힘든 싸움을 했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꽤 오랜 기간 소송을 거쳤는데 라디오 생방송 중 변호사에게 '김태균 씨 아버지 사건 기각됐다'는 문자가 왔다. 기각이라고 하니 기분이 좀 그렇더라. 안 된 건 줄 알고 '기각이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아버지 국가유공자 되셨다'라고 다시 답이 왔다"며 감동적이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KBS 1TV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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