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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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의 음악, 25년 세월 함께할 수 있는 이유" 영원한 '챕터0'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10.01 08:00 / 기사수정 2024.10.01 08:17



(엑스포츠뉴스 KSPO DOME, 김예나 기자) 그룹 god(지오디)가 데뷔 25년 의미를 담은 역대급 고퀄리티 콘서트로, '원조 공연형 아이돌' 저력을 빛냈다. 

god(박준형·윤계상·데니안·손호영·김태우)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년 단독 콘서트 '챕터 0(CHAPTER 0)'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 첫 번째 날인 지난달 27일, 올림픽공원 일대는 공연 시작 시간 한참 전부터 푸른색 물결을 이루며 god를 기다리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늦은 오후, 퇴근 후 발걸음을 재촉하는 관객부터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관객, 세대를 이어 god 콘서트를 즐기는 가족 단위 관객까지 '국민 아이돌' god답게 다양한 관객층이 함께 어우러져 콘서트장을 꽉 채웠다. 

'챕터 0'는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god가 지난 25년 간 쉼 없이 달려온 한 챕터를 마무리하고, 미래로 향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이야기들을 담은 공연이다. 멤버 손호영과 김태우가 공동 디렉터로 참여, god 공연 역사상 360도 무대로 구성했으며 god의 그룹명을 활용한 무대 디자인으로 의미를 더했다. 



김태우는 이번 공연 타이틀 '챕터0'와 관련해 "요즘 인연과 관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god의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앨범을 들여다 봤는데 거기에 '챕터1'부터 '챕터8'까지 여덟 장의 앨범을 낸 기록이 있더라. 한 장 한 장 보는 순간 모든 기억이 되살아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앨범에 담긴 추억들이 25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우리가 함께 있는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이번 콘서트 타이틀을 '챕터 0'로 정했다. 진짜 끝내주는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그 마음 하나로 준비했다. 마음에 들어요?"라고 질문을 던졌고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이날 공연 초반에는 god의 지난 25년 역사를 관통하는 수많은 히트곡들, '촛불하나' '거짓말' '미운오리새끼'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애수' '관찰' 등이 쏟아지면서 뜨거운 열기를 최고조로 달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god가 지난 25년 간 '따로 또 같이' 활동을 펼친 순간들도 기념하는 시간을 가져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손호영과 김태우는 각각 '운다'와 '사랑비'로 솔로 무대를 꾸몄고, 박준형과 데니안은 '사랑의 동그라미' 'Say god' 등 랩 메들리 무대로 흥을 돋궜다. 또 윤계상은 이번 공연 타이틀인 '챕터 0'를 시작적으로 형상화한 VCR 영상에 출연, 한 편의 영화 같은 영상미와 감성 연기를 펼쳐 몰입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곡 구성은 '헤어짐보다 아픈 그리움'에서 '길'로 이어지는 순서였다. 윤계상을 제외한 4인의 무대로 꾸며진 '헤어짐보다 아픈 그리움'이 끝나자 윤계상이 '길'의 도입부를 부르며 걸어들어오면서 5인조 완전체 god가 완성된 것. 

김태우는 "사실 '헤어짐보다 아픈 그리움'을 듣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당시 4인조로 활동할 때 노래라 부르기 꺼렸다. 이번 공연 회의할 때 계상이 형이 '1명도 god고 4명도 god고 5명도 god인데 굳이 억지로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무대를 꾸미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혀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이어 "호영이 형의 '운다'나 제 '사랑비'도 굉장히 멋있게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불편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god라는 원 안에서 이뤄지는 것들이라고 느끼게 됐다"라고 의미를 전달했다. 



이후 god는 그동안 공연에서 자주 접하지 못한 셋리스트로 팬들의 추억을 소환하고 반가움을 자아냈다. '네가 할 일' '그대 날 떠난 후로' '기차' '눈치 없는 눈물' '왜' 등 수많은 명곡들에 담긴 god의 역사, 그리고 팬들 저마다의 추억들이 지나가면서 감동을 배가시켰다.

공연 말미 김태우는 "이번 타이틀을 결정하면서 함께 다짐한 게 있다.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자 여러분들 앞에서 반드시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무한대로 돌아가는 원처럼 계속해서 달려나가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덧붙여 "우리가 그 약속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상상 이상으로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고, 팬들도 이들의 노력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뜨거운 함성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god는 지난 1999년 1월 13일 가요계 데뷔,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는 '리빙 레전드' 유일무이 국민 아이돌 그룹으로 많은 사랑받고 있으며,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인 god는 이번 공연 역시 3회 차 모두 전석 매진시키며 굳건한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사진=엔에스이엔앰, 젬스톤이앤엠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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