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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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처럼 영리한 이강인, 정말 특별"…가짜 9번+3호골 폭발→엔리케+프랑스 언론 칭찬 세례

기사입력 2024.09.28 16:24 / 기사수정 2024.09.28 16: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이 시즌 3호골을 터트리자 칭찬이 쏟아졌다.

PSG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멀티골과 이강인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강인은 평소와 다르게 4-3-3 전형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임에도 이강인은 가짜 9번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득점까지 터트렸다.

선제골은 PSG가 먼저 터트렸다. 전반 30분 주앙 네베스의 패스를 받은 우스만 뎀벨레가 왼쪽에 있던 바르콜라에게 공을 내줬고,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둔 상황에서 바르콜라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그대로 렌 골망을 갈랐다.



바르콜라의 선제골로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PSG는후반 13분 이강인의 헤더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PSG 역습 상황에서 중앙에 있던 이강인은 왼쪽에 있던 바르콜라에게 공을 내줬고, 바르콜라는 다시 한번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바르콜라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는데, 이강인이 골대 맞고 나온 공을 몸을 날려 머리에 맞추면서 다이빙 헤더골을 터트렸다.

PSG가 이강인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린 가운데 선제골 주인공 바르콜라는 후반 23분 한 골 더 추가하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렌은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한 골 만회했지만, PSG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PSG의 3-1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디펜딩 챔피언 PSG는 승점을 16(5승1무)으로 늘려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떠났음에도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면서 리그1 4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갔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9번 공격수로 출전해 골까지 터트린 이강인에게 온갖 칭찬이 쏟아졌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91%(42/46), 기회 창출 7회, 슈팅 3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롱패스 성공률 100%(3/3), 리커버러 5회, 반칙 유도 3회 등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득점까지 성공한 이강인은 풋몹으로부터 멀티골을 터트린 바르콜라(평점 9.2) 다음으로 높은 평점 8.9를 받았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도 이강인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 높은 평점 8.8을 줬다.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플래닛 PSG'에 따르면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다재다능한 선수이다"라며 이강인이 갖고 있는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우리 경기의 핵심적인 특징은 바로 압박을 하고, 압박을 받아도 공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강인은 경기장에서 훨씬 더 자유롭게 플레이했다. 그는 공간을 잘 활용하고, 팀 동료들을 빛나게 했다. 이강인은 똑똑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특별했다. 그는 여우처럼 영리하게 골을 넣을 기회를 가졌다"라며 "이강인은 영리하고, 우리에게 연속성을 제공하며, 우리가 공을 가질 때 공을 지켜줬다.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특별한 선수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강인은 매우 완벽한 경기를 펼쳤고, 난 그에게 매우 만족한다"라며 이강인의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현지 언론도 이강인에게 칭찬을 쏟아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 대해 "초반부터 뎀벨레에게 아주 좋은 패스를 했다. 간단히 말해서 이강인은 종종 올바른 선택을 했고, 뛰어난 기술을 보여줬다"라며 "후반 2분 슈팅이 빗나갔지만 바르콜라의 슈팅을 잘 따라가면서 PSG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아주 좋은 경기였다"라고 칭찬했다.



또 다른 매체 '막시풋'도 "곤살로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데지레 두에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가짜 9번 역할로 랑달 콜로 무아니 대신 이강인을 선호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정당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역할에서 이강인은 경기 초반 뎀벨레에게 기회를 멋지게 열어주는 것처럼 연결 능력 덕분에 흥미로웠다"라며 "항상 활동적인 그는 골대를 때린 바르콜라의 슈팅을 완벽하게 따라가 비어 있는 골대 안에 헤더로 득점했다. 훌륭한 퍼포먼스였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에 앞서 PSG에 부상자가 많으면서 엔리케 감독은 선발 라인업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곤살루 하무스는 개막전에서 발목 인대 부상으로 여전히 회복 중이고, 비티냐, 데지레 두에, 마르코 아센시오도 부상으로 인해 렌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부상자가 많아 건강한 이강인의 선발이 예상됐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평소처럼 측면 미드필더나 윙어가 아닌 중앙 공격수 자리에 배치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강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위치일 뿐만 아니라 벤치에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콜로 무아니를 선발로 내세우기 보다 이강인에게 9번 공격수 자리를 맡겼다. 이강인은 생소한 포지션임에도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골까지 터트려 엔리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렌전 추가골로 이강인은 올시즌 3호골에 성공했다. 그는 시즌 개막 후 리그 1, 2라운드에서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2024-25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 15일 브레스트와의 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선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이날 이강인은 적장으로부터 칭찬까지 받았다. 브레스트를 이끄는 에릭 로이 감독은 PSG와 맞대결을 펼친 후 "이강인은 정말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브레스트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곧바로 지로나(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지난 22일 스타드 랭스와의 리그 5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와 83분을 뛰었다.

랭스전을 치른 후 렌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오면서 이강인은 올시즌 리그 3경기 연속 선발에 성공했다. 또 지난 몽펠리에와의 2라운드 이후 리그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기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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