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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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여자월드컵에선 북한이 '왕'…일본 꺾고 '역대 최다' 3회 우승 달성→17세 최일선 득점왕+MVP

기사입력 2024.09.23 12:39 / 기사수정 2024.09.23 12:3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북한 여자 축구가 일본을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국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2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는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카마초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4 콜롬비아 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우승했다.

앞서 2006년, 2016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북한은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독일 미국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동안 국제 무대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참가하기 시작했는데 2년 만에 여자축구가 FIFA 주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전승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은 물론 토너먼트 단계에서 단 한 번의 승부차기도 가지 않고 일궈낸 성과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F조에 속해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와 16강 진출을 두고 경쟁했다. 북한은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네덜란드에 각각 6-2, 9-0, 2-0 완승을 거뒀다. 17득점 2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잘아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북한은 E조 2위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5-2 대승을 거뒀고 8강에서 브라질을 만났다. 여자 축구 남미 최강국 중 하나인 브라질을 상대로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한 북한은 1-0으로 승리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북한은 전 세계 여자 축구 최강국인 미국에 또다시 승리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과 함께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3회)팀인 미국은 12년 만의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일본은 이 대회 3회 연속(2018, 2022 : 2020년 대회 코로나19로 취소) 결승전에 진출했다. 2018년 프랑스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북한을 상대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다.

이 대회에서 아시아 팀 간의 결승전은 2006년 러시아 대회 북한과 중국이 만난 이후 18년 만이다.

결승전 경기에서 경기를 주도한 건 북한이었다. 특히 전반 3분 미국과의 준결승전 결승 골의 주인공 최일선이 중앙에서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뒤,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일본의 선방에 막혔다.



최일선은 15분 결국 일을 냈다. 오른쪽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북한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지만, 일본이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7세의 최일선은 지속해서 일본을 공격해 위협을 가했다.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북한이 통산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최일선은 이번 대회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나아가 대회 MVP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을 차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북한은 연령대 여자축구의 세계적인 강국이다. U-20 여자 월드컵은 물론, 지금까지 총 7차례 열린 U-17 여자 월드컵에서도 우승 두 번, 준우승을 한 번 차지했을 정도다.

북한에선 여학생이 운동선수의 길로 나아가고자 할 때 부모들이 축구하길 원한다고 할 만큼 여자축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거꾸로 성인 선수가 되면 유럽, 미국, 호주, 일본 선수들에 비해 기량이 떨어져 여자월드컵 8강에도 한 번 못 간 것이 적지 않은 논란거리다.




한편 한국은 D조에서 독일,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와 한 조에 속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첫 경기에 0-1로 패했고 베네수엘라와 2차전도 득점 없이 비겼다. 독일과의 3차전에서 한국은 박수정이 결승 골을 터뜨리며 D조 3위를 차지, 각 조 3위 팀 중 전체 3위(1승 1무 1패·승점 4, 골득실 0)로 10년 만에 대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불운하게도 한국은 개최국 콜롬비아와 16강에서 만났고 0-1로 패배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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