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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취소해달라"…손흥민, 잔디 지적에 아이유 '불똥'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9.12 11:2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가 아이유 콘서트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11일 자신이 손흥민 팬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시에 아이유 콘서트 취소 요청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민원인은 "10월 15일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경기까지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관리를 위해 다가오는 아이유 콘서트를 즉각 취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아이유의 앙코르 콘서트 당일 대규모 인파가 현장에 운집해 잔디 상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이유다. 

민원인은 '서울특별시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5조의3(사용허가의 제한)을 근거로 들었다. 해당 조례는 '시설의 관리상 지장이 인정될 때', '그 밖에 서울특별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등 경우에 해당할 시 체육시설 사용·이용을 허가하지 않거나 취소할 수 있다.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와 관련 손흥민의 발언이 문제의 시발점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팔레스타인전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 "잔디 때문에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오늘처럼 컨트롤 하는 데도 있어서 어렵고 드리블하는 데도 있어서 어려운 상황들이 나온다. 팬분들의 눈에도 저희가 좋은 경기, 빠른 속도의 경기를 못하는 것들이 아쉽다고 생각을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0일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의)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나 좋아서 선수들이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라며 "이런 것들이 홈 경기장에서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밝혀 다시 한번 잔디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의 콘서트 진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그룹 세븐틴이 공연을 진행했고, 5월에는 임영웅이 콘서트를 개최했다. 임영웅은 그라운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그라운드 내 좌석을 설치하지 않았다. 

아이유 측 역시 사전에 안내받은 그라운드 사용 매뉴얼을 철저하고 엄격하게 준수함은 물론, 전 스태프를 대상으로 숙지하고 지켜야 할 주의사항과 행동 강령 등에 대한 사전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일 좌석 배치 및 일요일 공연 종료 후 곧바로 철수를 진행한다. 이때 통풍이 잘되고 물을 줄 수 있게 구멍이 뚫린 잔디 보호대를 설치해 물을 주는 등, 공연장 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유관 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한편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는 9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DAM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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