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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꽃다발 받으며 오만 입성…교민 20여명 환대 '첫 승 응원' [무스카트 현장]

기사입력 2024.09.07 20:47 / 기사수정 2024.09.07 20:59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에 입성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꽃다발을 받아든 채 웃고 있다. 한국은 오만과 10일 오후 11시에 붙는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에 입성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꽃다발을 받아든 채 웃고 있다. 한국은 오만과 10일 오후 11시에 붙는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적지에서 첫 승리에 도전한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 장소인 오만 무스카트에 들어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5시간 여정 끝에 도착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등 태극전사들은 26명은 전날 밤 늦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는 긴 비행을 거쳐 무스카트에 왔다. 한국에서 오만으로 오는 직항편은 없다.

홍명보호는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예상밖 졸전을 펼치며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96위 팔레스타인과의 역사상 첫 A매치에서 전술 부재와 골결정력 미숙이 겹치면서 충격의 무승부에 그쳐 많은 비난을 받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엔 야유가 가득했다. 그러다보니 이번 오만전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에 입성한 가운데 주장 손흥민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은 오만과 10일 오후 11시에 붙는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에 입성한 가운데 주장 손흥민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은 오만과 10일 오후 11시에 붙는다. 연합뉴스


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온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장거리 이동 피곤함보다는 결연한 마음가짐이 더 짙게 드러났다.

'황소' 황희찬이 입국심사대를 가장 먼저 통과한 가운데, 골키퍼 송범근과 이재성도 나타났다. '고교 초신성' 양민혁이 뒤를 이었다.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가 차례로 나타났다. 홍 감독도 코칭스태프와 함께 선수단 버스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대표팀 뒷문을 지키는 조현우가 가장 마지막으로 입국심사를 마쳤다.

이날 입국장엔 김기주 주오만 한국 대사와 김승일 오만한인회 회장 등 교민 20여명이 꽃다발을 들고 대표팀을 반갑게 맞았다.

교민 팬들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수비수 김민재가 지나가자 사인을 해달라고 외쳤다. 김민재는 그냥 지나가려다가 쑥스러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리더니 방긋 웃으며 요청에 응했다. 

교민들이 김민재에 집중하는 사이 이강인이 곁을 빠르게 지나쳐 교민들이 이강인 사인 부탁을 아예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에 입성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결의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은 오만과 10일 오후 11시에 붙는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에 입성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결의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은 오만과 10일 오후 11시에 붙는다. 연합뉴스


지난 7월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로 꾸려진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공항에서 15분 거리의 숙소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 뒤 숙소에서 서쪽으로 약 7km 떨어진 곳에 있는 시브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다.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과는 정반대편에 있다.

이번 경기를 치르는 한국과 오만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오만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 선임 과정에서 큰 논란 속에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 체제 근간이 심하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번 3차예선 B조에서 오만과 팔레스타인 외에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과 한 조에 속했다. 이라크, 요르단이 더 강한 상대로 여겨지기 때문에 오만도 이기지 못하면 본선 직행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에 입성한 가운데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은 오만과 10일 오후 11시에 붙는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에 입성한 가운데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은 오만과 10일 오후 11시에 붙는다. 연합뉴스


오만 역시 첫 경기에서 이라크와 잘 싸우고도 0-1로 졌다. 한국에도 패하면 3차예선 1~2위에 주어지는 본선 티켓은 물론 3~4위에 해당하는 4차예선 진출권도 놓칠 확률이 크다. 사활을 걸고 한국과 붙어야 하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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