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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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3점포' 삼성, 주루사로 자멸한 롯데 제압...3연승+2위 굳히기 청신호 [사직:스코어]

기사입력 2024.09.06 21:58 / 기사수정 2024.09.06 21:58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파죽의 3연승을 내달리고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투타의 조화 속에 롯데 자이언츠를 연패의 수렁에 몰아 넣고 기분 좋게 안방 대구로 돌아가게 됐다.

삼성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롯데와의 상대 전적을 10승 6패의 절대 우위로 마치게 됐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 육선엽이 2.1이닝 2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불펜진이 제 몫을 해줬다. 이재익 1.2이닝 1실점, 오승환 0.1이닝 무실점, 김태훈 1.1이닝 무실점 등을 기록했다.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 김지찬 3볼넷 1득점, 이재현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 구자욱 2안타 1타점 1볼넷, 박병호 3안타 1득점, 디아즈 2안타 1홈런 3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초반 위기 넘긴 롯데, 선취점 얻고 기선 제압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1루수)-디아즈(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전병우(3루수)-양도근(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우완 루키 육선엽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좌완 영건 김진욱이 육선엽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게임 초반 주도권을 잡은 건 롯데였다. 1회초 선발투수 김진욱이 김지찬을 우익수 뜬공, 이재현을 좌익수 뜬공, 구자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와 함께 출발했다.

롯데 타선은 1회말 곧바로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내야 안타 출루 후 후속타자 고승민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다. 황성빈은 고승민의 좌익수 뜬공 때 태그업 후 3루까지 진루하면서 홈 플레이트와 더 가까워졌다.

롯데는 황성빈이 발로 차려낸 찬스를 살려냈다. 손호영의 중견수 뜬공 때 황성빈이 여유 있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달아나지 못한 롯데, 쫓아가지 못한 삼성...1점 차 살얼음판 승부 유지 

롯데는 2회말에도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삼성을 압박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승욱의 타석 때 2루 도루 시도가 실패하면서 주자가 사라졌다.

롯데는 박승욱이 1사 후 볼넷으로 살아나가면서 다시 공격을 이어갔다. 2사 후 황성빈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행운의 출루로 주자를 더 모았다. 다만 고승민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얻지 못했다.



롯데는 3회말 공격도 소득 없이 끝냈다. 1사 후 레이예스의 중전 안타, 전준우와 나승엽의 연속 볼넷 출루로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윤동희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타자 주자 윤동희는 1루에서 세이프 타이밍이었지만 베이스를 밟지 못하면서 비디오 판독 끝에 원심이 번복, 이닝이 종료됐다.

롯데는 4회말 박승욱이 1루 땅볼, 손성빈과 황성빈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공격 흐름이 갑자기 끊기면서 삼성에게 추격의 빌미를 줬다.

삼성 공격도 답답했다. 2회초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 1사 후 강민호의 2루타로 1사 2·3루 역전 기회를 잡고도 살리지 못했다. 이성규가 유격수 뜬공, 전병우가 삼진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3회초 1사 후 김지찬, 이재현 테이블 세터의 연속 볼넷 출루에도 중심 타선이 침묵했다. 구자욱이 삼진, 박병호가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롯데를 쫓아가는 데 실패했다.

삼성의 4회초 공격도 아쉬웠다. 선두타자 디아즈의 안타, 2사 후 전병우의 안타로 2사 1·3루 밥상을 차렸지만 양도근이 삼진을 당하면서 롯데의 1-0 리드가 유지됐다.

▲침묵 깬 삼성 타선, 롯데 마운드 폭격...빅이닝과 함께 역전

끌려가던 삼성은 5회초 타선이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 출루로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곧바로 이재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쳐내면서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때 롯데 야수진이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송구 실책이 나왔고 공이 3루 쪽 삼성 더그아웃까지 흘러갔다. 이재현은 안전 진루권을 확보, 3루에서 홈 플레이트를 밟아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역전에 만족하지 않았다. 구자욱, 박병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르윈 디아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디아즈는 롯데 우완 나균안의 초구 128km짜리 포크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고 풀스윙,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5-1까지 벌어졌다.

롯데도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5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고승민은 1사 후 레이예스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하면서 득점권 찬스를 일단 만들어냈다.

롯데 캡틴 전준우는 이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깨끗한 좌전 안타로 2루에 있던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2로 점수 차를 좁히고 게임 진행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자멸한 롯데, 치명적 주루사로 추격 분위기 찬물...승기 굳힌 삼성

롯데는 6회말 공격에서 삼성 최고참 '돌부처' 오승환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윤동희의 중전 안타, 박승욱의 볼넷 출루로 무사 1·2루 기회를 얻어냈다. 



롯데 벤치는 손성빈의 타석 때 대타 이정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정훈의 잘 맞은 타국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기는 했지만 2루 주자 윤동희가 태그업 후 3루까지 진루해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삼성은 투수를 좌완 이상민으로 교체하고 어떻게든 실점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 벤치도 황성빈의 타석 때 대타 정훈 카드를 빼들어 맞불을 놨다.

그러나 정훈은 배트를 제대로 휘둘러보지도 못한 채 이날 게임을 마쳤다. 1루 주자 박승욱이 이상민의 견제에 걸리면서 상황이 묘해졌다. 박승욱은 런다운에 걸린 끝에 태그 아웃됐다. 이때 3루 주자 윤동희가 홈 플레이트를 파고 들었지만 삼성 2루수 양도근의 홈 송구가 정확하게 이뤄지면서 아웃이 선언됐다. 롯데는 절호의 기회를 자신들의 실수로 무득점에 그쳤다.

▲쐐기점 얻은 삼성, 승부에 마침표를 찍다 

삼성은 8회초 공격에서 승기를 확실하게 굳혔다. 선두타자 대타 김현준의 안타, 1사 후 양도근의 기습 번트 안타, 김지찬의 볼넷으로 얻은 만루 기회를 살려냈다. 이재현의 1타점 적시타, 구자욱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7-2까지 도망갔다. 

삼성은 이후 송은범이 9회말 롯데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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