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1박 2일'이 2회 만에 촬영에 불참한 조세호의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인천광역시 신시모도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존 멤버 김종민, 문세윤, 딘딘, 유선호는 '새 멤버' 필수 코스인 깜짝 가정 방문을 했다. 이준의 집을 습격한 뒤, 다섯 멤버는 이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조세호의 행방을 궁금해했다.
그러자 제작진은 "조세호 씨는 저희와 함께 갈 수 없습니다"라고 깜짝 발언을 했고, 미리 준비된 조세호의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알고 보니 조세호는 '1박 2일' 합류 전부터 잡혀있던 해외 스케줄로 인해 촬영에 불참하게 된 것.
영상을 통해 조세호는 "양해의 말씀 구하고자 나왔다. 제가 고정멤버로 합류하기 6개월 전부터 원래 잡혀 있던 해외 촬영이 있었다. 주종현 PD가 자기가 생각이 다 있다고 해서 '어떻게 됐냐'고 했더니 '조세호 씨 없이 촬영을 하기로 했다'고 해서 저도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사전미팅 당시 영상 증거도 함께 공개됐다. 여기에 담당 PD는 "조세호 씨는 멤버로 합류하기 전부터 외국 촬영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섭외 전 결정된 스케줄이었고 사전 작업이 이미ㅣ 진행 중인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촬영에 불가피하게 함께하지 못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담기도 했다.
조세호의 사정을 확인한 후에도 멤버들은 "나가 이럴거면", "뭐야?", "이건 페널티를 줘야 한다", "못 믿겠다", "이런 게 용인이 되기 시작하면 안 된다. 확실한 페널티인 삭발을 하자" 등 강력하게 반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조세호가 섬에 가는 멤버들에게 미리 세 가지 선물을 남긴 부분도 있었다. 그는 "섬으로 가면 재미를 위해 연 날리기 했으면 좋겠다"며 연을,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며 쌍절곤, "피로할 수 있다"며 지압 슬리퍼를 선물했다. 불필요한 선물 목록에 멤버들은 "재미도 없다"면서 정색, 웃음을 더했다.
조세호는 미리 잡혀있던 스케줄 탓에 녹화 2회 만에 불참하게 됐지만, 제작진은 합류 전부터 정해져 있던 스케줄임을 강조하며 상황을 설명했고 조세호 역시 정장까지 입고 과하게 미안해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더해 멤버들이 나서서 역정내는 등 부득이한 상황을 웃음 포인트로 활용했다.
합류 당시 시청자들 사이 호불호가 있던 만큼, 자칫 민감할 수 있던 부분임에도 영리하게 풀어낸 부분은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감을 줄이면서 호응을 얻었다. 이에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7.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기도.
더욱이 '1박 2일'은 멤버 합이 중요한 프로그램. 배우 연정훈과 나인우의 하차 후 지난달 18일 방송부터 조세호와 이준이 새롭게 합류했다. 남다른 예능감으로 눈에 띄게 반응이 오고 있는 이분부터, 멤버들 사이 벌써부터 캐릭터를 잡은 조세호는 기존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승세 타고 있는 '1박 2일'의 변화가 또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