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0-21시즌부터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유이하다.
손흥민이 지난 4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축구 관련 통계를 소개하는 SNS 계정 '스탯 뮤즈'는 24일(한국시간) 2020-21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과 살라가 유이하다고 소개했다.
손흥민과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측면 공격수들이다. 유럽이나 남미에 비해 축구 변방국으로 여겨지는 국가(대한민국과 이집트) 출신이라는 점도 두 선수의 공통점이다.
2020-21시즌 두 선수는 모두 2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17골 10도움으로 10-10을 달성했고, 살라는 22골 5도움을 기록해 해리 케인(23골)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1-22시즌은 손흥민과 살라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두 선수가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득점왕)를 수상했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살라는 2021-22시즌 리그에서만 23골을 몰아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8골)를 제치고 득점 공동 1위를 마킹했다.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차이가 있었다. 손흥민은 7개의 도움을 추가해 30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반면 살라는 해당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이었던 13개의 도움으로 총 36개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그러나 살라의 맹활약 속에 리버풀이 승점 92점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시티(승점 93)에 밀려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2022-23시즌에는 두 선수의 성적표에 차이가 꽤 있었다. 손흥민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토트넘 입단 시즌 이후 최소 기록인 리그 10골, 그리고 6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아쉬운 시즌을 보내는 동안 살라는 전반기부터 공격 포인트를 몰아친 끝에 19골 12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다시 부활에 성공했다. 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세 번째 10-10을 달성했다. 살라의 기록은 손흥민의 기록에서 한 골 추가한 18골 10도움이었다. 두 선수는 꽤나 많은 득점을 터트렸지만 엘링 홀란(27골), 콜 팔머(22골), 알렉산더 이삭(21골), 도미니크 솔란케, 올리 왓킨스, 필 포든(이상 19골)에 밀려 각각 득점 7위와 8위가 됐다.
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총 100개다. 2020-21시즌 27개, 2021-22시즌 30개, 2022-23시즌 16개, 2023-24시즌 다시 27개를 기록했다. 살라는 27개, 36개, 31개, 그리고 28개로 총 122개.
토트넘과 리버풀의 에이스인 두 선수의 활약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침묵했으나 홈에서 열린 첫 번째 경기였던 에버턴을 상대로 멀티골을 몰아치며 시즌 1호골과 2호골을 터트렸다. 살라는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한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리버풀이 기록한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살라는 26일 브렌트퍼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세 번째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