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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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숙 "'10년 치매' 母 병간호, 힘들지 않았다…받은 사랑 많아" (퍼펙트 라이프)[종합]

기사입력 2024.08.21 20:57 / 기사수정 2024.08.21 20:57



(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배우 성병숙이 10년 동안 치매를 앓다 돌아가신 친정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배우 성병숙이 게스트로 출연해 건망증, 치매 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성병숙은 딸 서송희와 함께 홍천으로 모녀여행을 떠났다. 서송희는 이번 여행 콘셉트가 '디지털 디톡스'라며 성병숙의 핸드폰을 반납시켰다. 모녀는 싱잉볼 체험, 건강한 식사, 족욕 등을 하며 심신을 다스리는 시간을 가진 뒤, 함께 침대에 누워 하루를 돌아보았다.

서송희가 "내가 잘 깜빡하는 건 다 엄마 때문이다"라고 하자 성병숙은 "나는 할머니(친정어머니)가 생각난다. 할머니가 완전 왕언니 스타일이지 않냐. 그런데 할아버지(친정아버지) 병간호 하면서 우울증이 온 게 치매 원인이 된 것 같다. 옆에서 다 지켜봤잖아 난"이라며 친정 엄마를 언급했다.

영상을 보던 이성미가 "치매 10년 동안 간호하는 게 쉽지 않은데 어떠셨냐"라고 하자 성병숙은 "부모님한테 받은 사랑이 너무 커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엄마가 치매를 겪는 과정이 책에서 보는 거랑 똑같더라"라고 답했다.



"그래도 뭔가 '아 이건 정말 힘들다' 하던 순간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라는 현영의 물음에 성병숙은 "엄마가 주변을 전부 정리한다. 어느 방이든 침상을 정리하시는 게 습관이다. 다른 병실까지. 근데 어느날 옴이 오르셨더라. 그게 옮으면 안돼서 엄마를 못 움직이게 했다. 그때 고집피우는 엄마랑 싸우느라 힘들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현영이 "10년 동안 간호하시다가 어머님 돌아가셨을 때 기분은 정말 헤아릴 수가 없다. 많이 슬프셨을 것 같다"라며 위로를 건넸다.

그러자 성병숙은 "세상이 끝난 기분이었다. 지구가 문을 닫은 기분. 엄마 옷을 버리지 못하다가 10년이 지나서 정리했다. 할머니 역할할 때 엄마 옷을 활용했었다. 이제는 많이 정리했고"라며 친정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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