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스타들이 수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상처로 남은 가족의 가스라이팅을 털어놓고 있다.
'원조 디바' 39년 차 가수 김완선이 데뷔 전 미성년자 시절부터 이모이자 매니저 역할을 담당했던 故 한백희로부터 당했던 가스라이팅 피해를 고백했다.
최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한 김완선은 늘 혼자였던 과거에 대해 "평생 혼자 산 거나 마찬가지다"라며 외로웠던 13년 동안을 회상했다.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하루에 2~3시간을 자면서도 나이트클럽과 같은 야간 업소에서 공연을 했다고 밝힌 김완선은 그럼에도 수입이 없었다고 말해 함께 출연한 강수지와 김광규를 놀라게 했다. 수입을 이모의 남편이 다 썼기 때문.
그는 "어릴 때라 이모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가족이니까 더 믿었다"고 여전한 상처를 털어놨다.
계속해서 김완선은 "누구와도 얘기하지 말아라. 네가 한 모든 얘기가 밖으로 퍼진다"는 이모의 말에 동료들과 교류할 수도 없었다며 "유리성 안에 갇혀있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데뷔 24년 차 코미디언 김시덕도 최근 어린 시절 가족으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해왔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17일 김시덕은 부친상을 알리며 "어떤 기분인지 혼동이 와 주절주절 글을 쓰게 됐다"며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유년기 시절 저는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가스라이팅으로 나는 태어나서는 안 되는 아이로 각인됐고 부친 쪽에도 모친 쪽에도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가진 채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시덕은 "진짜 가족이 생겨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말을 하셨던 부친께 꼭 하고 싶었던 말 전하겠다"며 "태어나게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가족을 만났다.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제 아버지가 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털어놔 대중의 위로를 받았다.
이후 20일 김시덕은 수많은 위로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분 한분 답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조의 해주신 동료분, 경조사시에 꼭 연락 달라"고 덧붙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채널A 방송 화면, 김시덕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