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7인 완전체 무대를 꿈꿀 수 있을까.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멤버 슈가가 조만간 경찰에 출석한다. 경찰 측은 이번주 중으로 슈가의 출석 일정을 확정,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있어 수사팀에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주말이나 야간에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슈가는 비공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슈가가 방탄소년단 멤버 중 최초로 '포토라인'에 서는 멤버가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 관계자는 "일부러 포토라인을 만들어 세우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만취 상태로 접이식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혼자 넘어진 채 발견됐다.
슈가는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된 후 팬 플랫폼을 통해 "여러분께 실망스러운 일로 찾아뵙게 되어 매우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어제 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입장문에 '전동 스쿠터'가 아닌 '전동 킥보드'라고 표기해 사안 축소 의혹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맥주 한 잔'이라고 진술한 슈가의 말과 달리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27%,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사건의 정황이 속속들이 공개되자 방탄소년단 팬덤도 분열된 모습이다. 슈가의 탈퇴를 바라는 화환이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 줄지어 있기도 해 그를 지지하는 팬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같은 슈가의 음주운전 사태로 인해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는 평도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2022년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제이홉, 9월 슈가에 이어 12월 RM과 뷔, 지민과 정국까지 모두 입대해 '군백기'에 돌입한 상황. 그중 진은 지난 6월 전역 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들은 멤버 전원이 제대하는 2025년 완전체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입대에 앞서 정국은 애플뮤직과의 인터뷰에서 "2025년이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2025년에 방탄소년단의 시너지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기대를 더한 바 있다.
그러나 KBS는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에 대한 출연을 규제하고 있는데, 현재 KBS는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배우 김새론, 곽도원, 가수 신혜성, 김호중 등에 방송 출연 정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슈가의 출연금지 처분 여부에 이목이 쏠리자 KBS 측은 "슈가의 방송출연심의원회 개최 여부는 미정"이라는 입장을 냈으나 그의 알코올농도수치가 김새론, 곽도원보다 높다는 점에서 아직 방심하기엔 이르다. 언제 슈가의 출연 정지 조치가 내려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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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