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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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정 "딸 앞에서 '엄마 얼굴 썩었다'는 욕 듣기도" (금쪽상담소)

기사입력 2024.08.15 09:23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유혜정이 고민을 털어놓는다. 

15일 오후 8시 10분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잠시 자리를 비운 MC 박나래를 대신해 개그우먼 신기루가 스페셜MC로 출격한다.

본격적인 상담에 앞서 스페셜MC 신기루는 오은영 박사와의 틈새 상담을 진행하며 “고민이 없는 게 고민”이라고 고백한다. 이어 인기를 얻으며 구설수에 시달렸는데 요즘은 무탈해도 되는지 오히려 걱정스러워 한다. 오은영 박사는 구설수로 힘들었으니 이제는 좋은 일로 구설에 오를 거라며 힘들었을 신기루의 마음을 위로한다.

이날 상담소에는 미스 유니버시티 출신에서 옷 가게 사장님으로 변신한 배우 유혜정과 딸 서규원 모녀가 방문한다. 붕어빵 키즈 출신 딸 서규원에게 MC 이윤지가 “아직 연락하고 지내는 붕어빵 친구들이 있냐”고 질문하자 조갑경 이모 아들의 결혼식에서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다고 말한다. 이어 당시 촬영을 회상하면서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골탕 먹일까” 생각하며 지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유혜정은 “딸이 멀어지는 것 같아서 서운해요”라는 고민을 고백하며 최근 호텔에 취업하게 된 딸 때문에 외로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딸 서규원은 “노는 것도 아니고 일하고 오는 건데”라며 억울해했고 “이제는 엄마가 연애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에 유혜정은 “나를 떠나보내고 싶나”라며 서운함이 폭발해 엇갈린 모녀의 입장을 보인다.



특히 유혜정은 딸이 취업 후에 남자 친구가 생기면서 딸의 관심을 남자 친구에게 다 빼앗긴 것 같다고 고백한다. 이어 퇴근 후 집에 와서 남자 친구와 전화하느라 개인 시간을 보내는 딸에게 더욱 서운함을 느낀다고 토로한다. 오은영 박사는 “애착 대상자와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면 토양이 된다”며 애착은 이동이 아니라 확장되는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새로운 애착 대상자가 생긴다고 그 외 사람들은 등을 돌리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이에 딸 서규원이 공감하며 엄마가 언제나 0순위라고 말한다.

한편 유혜정은 “나 혼자 잘 살 수 있어. 너 시집가”라며 극단적인 표현을 한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진짜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솔직한 마음도 든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거절과 버림에 대한 불안이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한다. 이에 MC 정형돈은 딸의 독립 후 미래를 함께할 사람을 만날 생각은 없는지 질문한다. 유혜정은 “다른 사람은 나에게 위안이 되지 않을뿐더러 만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답한다.

오은영 박사는 유혜정의 문장 완성 검사에서 “나의 큰 결점은 모든 인간관계를 단절하고 싶어 한다”로 답했다며 인간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유혜정은 “가족밖에 없는 것 같다”며 “사람 공포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한다. 이혼 후 생계를 위해 옷 가게를 시작했는데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 보니 사람들이 면전에 대고 욕을 했다고 고백한다. 심지어 어린 딸 서규원의 앞에서 “엄마 얼굴 썩었다. 성형 괴물이다”라고 말하는 등 도를 넘는 욕을 많이 들었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스페셜MC 신기루 또한 “사람들한테 많은 욕을 들었다”며 아픔에 공감한다. 이어 어느 순간 악플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며 내 몸에 카메라를 달아 상대가 “어떤 무례를 범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일침을 날린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불특정 대상에게 받은 비난은 언어폭력으로 볼 수 있다며 “뇌에 흉터가 남는다”고 설명한다. 상처가 계속되면 인간관계에서의 자극을 왜곡해서 판단해 상처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뇌의 정서 영역에 영향을 주면 공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 오은영 박사는 언어폭력의 영향으로 유혜정에게 무감동적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감정 인식과 표현하기 어려운 ‘Alexithymia(감정표현불능증)’한 면이 있다며 감정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암 유발률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오은영 박사는 딸에게도 엄마의 무감동적 면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모녀의 심층 인터뷰를 시청한다. 유혜정은 딸을 위해 노력했는데 “딸의 우울 지수가 높다는 말에 성이 와르르 무너지는 허탈감이 있었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딸 서규원은 취업 후 우울 지수가 높다는 소견을 받은 적이 있다고 전해져 충격을 더한다. 유혜정은 딸이 우울한 이유와 자신이 연관되었을 거라고 추측.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딸 서규원의 어린 시절에 대해 질문한다. 딸 서규원은 초등학생 때부터 인생을 정주행하려고 했다며 “엄마에게 자랑이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였다”고 말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엄마를 위해 지금껏 달렸는데 엄마가 서운하다고 하니 “전부가 흔들리며 무력감을 느꼈을 수 있다”라고 우울의 이유를 짚어낸다.

딸의 마음을 몰랐다는 유혜정의 말에 서규원은 “싫다, 힘들다는 말을 못 한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MC 이윤지는 딸 서규원에게 위험하다고 말하며 자신 또한 비슷한 유년 시절을 보내다 29살에 가출했다고 회상하며 늦은 사춘기를 겪었다고 고백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에게 부모님이 기뻐하는 것이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가 되기도 한 것 같다”고 분석한다.

딸 서규원은 엄마의 권유로 호텔리어가 되었는데 “사람들이 행복해할 때 내가 행복감을 느끼더라”고 말한다. 오은영 박사는 그건 착한 게 아니라 “그 안에 자기 자신은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타인의 행복을 위해 감정과 의견을 억제하는 ‘피플 플리저(People Pleaser)’ 성향이 있다고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어 엇갈린 유혜정, 서규원 모녀 관계에 숨겨진 속사정을 짚어내 고민을 완벽 해결했다는 후문이다.

사진 = 채널A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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