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이지가 베이비복스 당시 안티팬 일화를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걸그룹 베이비복스 김이지, 이희진, 심은진, 간미연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심은진은 베이비복스 첫 1위 당시 "상대가 컨츄리꼬꼬라서 다행"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탁재훈이 발끈하자 심은진은 "남자아이돌을 이겼다면 1위를 했어도 욕을 먹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상민은 "아이돌 팬덤 문화가 처음 시작되면서 시스템도 없다 보니 엄청나게 욕을 했다"고 인정했다.
또한 이상민은 "베이비복스는 1위를 하고 난 뒤 해외로 진출했다. 한류 1세대 걸그룹이다. 중국에서 외국 가수 최초로 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해외 공연 중 가장 놀랐던 적은 언제냐"는 질문에 심은진은 "칭따오에서 8만 명 앞에서 무대를 선 적이 있다. 실감이 잘 나지 않고 8만 명의 기에 눌렸다"고 대답했다.
이상민은 "가수는 노래 따라간다고, 베이비복스가 'Killer'로 활동할 때 안티 팬들에게 협박을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상민은 "살해 협박도 받고 눈 파인 사진을 받은 사건은 뉴스에도 나왔다"고 알렸다.
탁재훈은 "근데 안티 팬들이 왜 생긴 거냐"고 물었고, 간미연은 "생길 만했다"고 대답했다.
간미연은 "나는 당시 막내 라인이다 보니 언니들 대하듯 혀 짧은 말투를 방송에서도 똑같이 했다. 예전 영상을 봤더니 내가 봐도 때려 주고 싶더라"고 인정했다.
심은진은 "당대 최고 남자 아이돌과 스캔들이 났는데, 그 팬분들의 미움을 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때 당시 이희진은 간미연을 욕하는 안티 맨의 멱살을 잡은 적이 있다고.
이희진은 "민속촌으로 촬영을 갔는데 중고등학생들이 소풍을 온 거다. 촬영 끝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있는데 뒤에서 욕을 너무 심하게 하더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희진은 "너무 화가 나서 뒤를 돌아보자마자 멱살을 잡았는데 애가 체구가 너무 컸다. 어쨌든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고 밝혔다.
김이지는 "팬 사인회 때 팬들 사이에 묘하게 어둠의 기운이 느껴진다.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사인을 해서 드리면 그걸 쫘악 찢어서 내 앞에 확 뿌렸다"고 회상했다.
심은진은 "이게 끝이 아니다. 우리가 많이 경험해 봐서 동요하지 않으니까 그게 약이 오른 모양이다. 막 욕을 하면서 끌려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무리들이 소동을 벌인 탓에 사인회가 중단됐다. 정작 진짜 팬들이 사인을 못 받고 안전을 위해 뒷문으로 퇴장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심은진은 "몰래 나와서 차를 타고 가는데 신호에 걸린 차를 안티팬이 발견하고 열댓 명이 달려와 와이퍼를 꺾어 버렸다"고 웃지 못할 일화를 공개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